국내 IT시장 성장률 둔화…올해 2.8%↑

일반입력 :2013/02/27 09:07

송주영 기자

올해 국내 기업용 IT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은 지난해 보다 2.8% 성장한 19조7천5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증가율 3.1%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27일 IT시장 조사업체 KRG(대표 전원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KRG 임팩트 2013년 IT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IT 시장 조사 자료를 발표한다.

KRG는 올해 기업 IT 투자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기업들의 IT투자 마저 평년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IT시장은 전반적인 저 성장기조 속에 19조2천15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IT투자 증가폭 제한

특히 전체 기업 IT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 투자가 지난해 대비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견기업 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IT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진행됐다.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 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올해 투자는 노후화 시스템 교체, 정보보안, 데스크톱 가상화 및 클라우드 도입 확대 등이 이슈가 IT 투자를 견인한다.

반면 국내외 경제 여건 불투명으로 인한 대기업 IT투자 위축, 대형 프로젝트 축소, 가격 우위 내세운 윈백 전략(경쟁사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격할인 정책), 업체간 실적 양극화 등이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시장 주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분야별 시장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솔루션 솔루션 분야가 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은 지난해 대비 3.8% 성장한 3조4천8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은 ERP 시스템 고도화, 모바일 보안을 포함한 정보보호, 그룹웨어, BI 등이 시장을 주도하며 신규투자 보다는 재구축,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IT 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10조9천990억원 규모로 전체 IT시장의 55.7%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장 전면 입찰제한 도입으로 ▲대기업 중심의 IT서비스 시장의 생태계 변화 ▲이종산업과의 컨버전스 ▲비 IT분야로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 ▲신 성장엔진 모색 ▲해외 진출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시장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5조2천62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지 시장은 올해도 변함없는 성장세 속에 보안 장비, 모바일 디바이스, 데스크톱, 노트북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면 서버 시장은 하이엔드 서버 시장의 둔화로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드웨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 시장 68% 비중 전망

전체 시장을 공공과 민간 시장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기업 시장은 전체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의료, 교육 서비스 포함) IT시장은 32%의 비중이 전망된다.

민간 부문을 세부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 24%, 금융 22%, 유통, 서비스 업종이 21%의 비중을 나타냈다.

매출 2천억원 이상 기업의 시장이 전체 민간 시장의 80%, 300억~2천억원대 기업 시장이 전체의 17%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시장의 32%를 차지하는 공공 IT시장은 중앙행정기관이 45%, 지자체 19%, 건설 SoC IT시장이 16%, 교통 SoC IT시장이 1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제조 IT시장은 전년대비 4.5% 성장한 4조8천770억원 시장이 예측됐다. 제조 시장은 올해 통합 시스템 구축 이후 보완, 연계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 시스템 운영, 안정화에 따른 유지보수, 운영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IT 시장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4조3천170억원 시장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 IT시장은 올해 보안 투자 속에 바젤 III에 대응한 시스템 고도화, 스마트 인텔리전스 구축을 위한 BI, 빅데이터 부문 등이 이슈로 부각된다.

유통, 통신, 기타 서비스 업종의 올해 IT 시장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4조1천580억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ERP, CRM 수요가 늘어났고 DB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위한 통합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신·방송 업종은 올해 빅데이터의 적극 활용,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통합보안관리 등이 이슈로 부각된다.

공공 IT시장은 전년보다 3% 증가한 4조2천750억원 시장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정부기관 이전,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 사업 등이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스템 고도화, 기능개선, 정보보호 솔루션, 데이터센터 및 시스템 이전 수요 등이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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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IT시장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2조1천230억원 시장이 예상된다. 교통 SoC IT시장은 ITS 시장은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철도부문 신호·통신 사업은 전년과 같은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건설 SoC IT 시장은 토목투자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들의 IT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RG가 국내 매출 2천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당 평균 IT투자규모는 전년보다 3.7% 성장한 80억4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3% 증가율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