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업무도 스마트하게…기업용 SNS 뜬다

일반입력 :2013/02/24 08:34    수정: 2013/02/24 08:55

전하나 기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전체 대기업의 50% 이상이 기업 내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기업 내 SNS가 업무 관련 정보를 결정하는 주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뒤따랐다.

이에 앞서 포레스터 리서치도 전세계 기업용 SNS 시장 규모가 2016년 64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2010년 기준 기업용 SNS 시장이 6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배를 웃도는 성장이다.

이미 외국에선 기업용 SNS에 대한 인식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억달러를 주고 사들인 업무용 SNS ‘야머’가 활발히 쓰이는가 하면 IBM,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시스코 등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은 자체 기업용 앱에 SNS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반면 국내 기업용 SN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SK그룹(틱톡 내부 버전), KT(K트윗), 두산(야머)과 같은 기업에서 업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기업의 소통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업무 포털 역할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성과를 내기 위해선 100% 고립된 업무보다 협업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효율이 높여야 하는데 국내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메일, 그룹웨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 내 SNS를 구축해 기존 그룹웨어를 대체,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매일유업, 삼성전자, GS에너지 등이 대표적 경우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마이후 엔터프라이즈’라는 같은 솔루션 적용을 완료했거나 구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후 엔터프라이즈는 웹과 모바일 연동 SNS 솔루션. 기업 내 다양한 업무 관계에 따른 그룹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리 구조의 조직 검색 기능을 통해 전체 사용자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업무 연관도나 커뮤니케이션 친밀도에 따라 사내 인맥을 분류할 수도 있다.

임직원간의 대화 빈도수, 정보 공유 빈도, 관심사 수준이 자동 측정돼 친밀도 로직에 의해 인맥관리가 가능토록 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개인이 등록한 외부 인맥도 통합 관리 가능해 마케팅이나 영업부서 조직에는 특히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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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같은 타임라인을 통해 메일이나 게시판과 같이 정형화된 소통 뿐만 아니라 비 업무적인 부분의 대화도 이끌어낼 수 있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게시글에는 텍스트 뿐 아니라 문서, 이미지, 링크 등도 첨부 가능하다.

임석영 마이후 대표는 “최근 들어 각종 분야 서비스업, 금융권, 그룹사 등에서 마이후 엔터프라이즈 구축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기업용 SNS는 단순히 메신저 개념의 시스템이 아닌 기업 내 소통과 협업 문화를 개선하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 소셜 포털 도입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