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공해...많아도 너무 많다

일반입력 :2013/02/19 09:24

송주영 기자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앱은 많지만 실제 사용하는 앱은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에 비해 설치하는 앱이 지나치게 많아 '앱 공해'라는 지적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앱의 수는 늘었지만 실제 사용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스마트폰당 설치한 평균 앱 개수는 41개로 2011년 32개에 비해 무려 28% 급증했다. 애플은 지난달 앱 개발자에 지급한 액수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설치되는 앱의 수는 늘었지만 사용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보도에 등장한 한 사용자는 자신의 아이폰에 무려 259개의 앱을 설치했지만 실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수는 16개에 그쳤다.

미국 기술업체 뉘앙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이용자들은 앱을 다수 내려 받지만 이중 95%는 이용을 포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사용 현황은 많이 사용하는 앱의 순위가 바뀌지 않는 형태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플레이, 구글서치, 지메일 앱 등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앱 이용 5위권을 지켰다. 앱스토어 시장에서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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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일 앱 사용시간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루 앱 평균 사용 시간은 39분이었다. 지난 2011년 37분에 비해 불과 2분만이 늘었다.

반면 앱스토어에는 꾸준히 앱이 올라오는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앱 개수는 총 77만5천개다. 구글플레이의 앱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사용자들의 관심도 얻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