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후보자 “인큐텔 경력, 걸림돌 아냐”

일반입력 :2013/02/18 19:24    수정: 2013/02/18 19:27

정윤희 기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계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는 18일 오후 공식자료를 통해 “인큐텔 창립 당시 미국 벤처업계의 전문가로서 참여한 적 있으며, 이사를 지냈다”며 “그런 과거 경력이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봉사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 포기를 결정하고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소장직을 사임했다”며 “만약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직에 임명된다면, 오로지 우리나라의 국익만을 위해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CIA가 설립한 회사인 인큐텔 창립에 관여하고 최소한 지난 2005년까지 이사로 근무하는 등 CIA와 깊숙이 관계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 일해야 할 장관에 CIA 연관 인물이 임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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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텔이 CIA가 원하는 기술을 실리콘밸리식 벤처 투자 형식으로 거둬들이는 신군산복합체라는 설명이다. 또 이 의원은 CIA가 미국 정부의 국방연구개발비의 일부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큐텔은 특수한 위상 때문에 수익금 중 재투자되지 않는 부분은 법에 따라 연방정부에 귀속 받는 반면, 투자에 실패할 경우에도 연방의회에 예산 증액을 요청할 수 있는 특수한 회사”라며 “결국 미국 정부 기관이나 다름이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