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NHN, 모바일게임 개발 오렌지크루는?

일반입력 :2013/02/06 18:10    수정: 2013/02/06 18:13

NHN의 모바일 시장 대응을 위한 조직 개편 소식에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오렌지크루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 상황에서 어느 조직에 속하게 될지 또는 별도 조직으로 남을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NHN은 6일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캠프모바일’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사업을 강화하는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게임본부 분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렌지크루의 향방이 주목되는 이유는 NHN의 신설 법인 사업 성격에 모두 맞닿아 있고, 게임 콘텐츠 개발이란 점에서 분사를 검토중인 한게임 부문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행대로 별도의 자회사로 남아있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오렌지크루는 NHN이 본격적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NHN이 100% 지분을 보유, 초기 자본금 약 2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이듬해 NHN이 2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통해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개발 닻을 올렸다.

이후 NHN은 지난달 초 NHN 스마트폰게임사업부 채유라 이사를 신임 대표로 임명,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당시 회사 측은 게임 제작 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른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탑재할 게임을 집중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렌지크루는 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신설 법인 ‘라인플러스’에 콘텐츠 공급자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된다. 때문에 첫째로 라인플러스에 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라인 서비스 사업 부문과 협력 체제를 유지하면서 별도 법인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

현재 라인에 탑재된 ‘라인팝’과 같은 게임은 NHN재팬이 개발했다. 이날 NHN은 일본 법인도 차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게임 사업을 승계하는 ‘한게임주식회사(가칭)’와 라인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주식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법인의 메신저 서비스 사업과 게임 사업을 따로 둔다는 계획으로 국내서도 이 같은 체계대로 한다면 굳이 통합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현행 체제처럼 독립성을 유지하기에도 이 방식이 가장 유리한 편이다.

끝으로 분할 추진 중인 게임 본부에 통합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순수 개발 전문 인력 150명으로 이뤄진 오렌지크루의 게임 콘텐츠 개발이라는 기본 체질로 볼 때, 가장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춘 곳이 게임 본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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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HN 내에 네이버와 한게임에 공통으로 속하는 인력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게임 사업 부문에는 개발 및 사업을 담당하는 80여명의 인력이 있다. 오렌지크루의 현 인력을 흡수하게 될 경우 채용중인 추가 인력을 제외하고 230명의 통합 조직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오렌지크루의 향방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NHN의 게임 본부 분할 추진도 확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은 어렵다. NHN 측은 “오렌지크루는 게임 본부의 인적 분할 방식이 승인을 얻은 뒤 분사되더라도 차후에 고려할 문제이며 논의중인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