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은 없다. 스트리밍 서비스만 남는다.”
검색 기능 중심의 웹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간의 제약을 받는 웹은 사라지고 시간에 따라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트리밍이 그 자리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데이비트 제런터 예일대학교 연구원을 인용해 온라인 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화를 짚었다.

분석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인터넷 세상을 주름잡았던 웹이 시대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중이다. 그 자리에는 대신 사용자가 필요한 시간에 따라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런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간 기반의 ‘월드스트림’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제런터 “우리가 알고 있는 웹의 시대는 끝났다”고 확신했다. 컴퓨팅 역사가 새로운 세대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제런터 연구원의 월드스트림은 에릭 프리만이 1997년대 주장한 ‘라이프스트림’과 유사한 개념이다. 라이프스트림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런터 연구원은 “차세대 웹의 형태를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컴퓨팅에서는 2000년대 초반 시작된 블로그, RSS 등을 시작으로 PC를 넘어선 전 디지털 기기로 삶의 기록을 확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1990년대, 2000년대 사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수동적으로 웹을 사용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받고 이용하는 시대로 바뀐다는 주장이다.
그는 “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운영체제, 브라우저, 검색의 시대가 끝나고 컴퓨터의 의미도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런터 연구원은 “앞으로 컴퓨터의 기능은 라디오 방송국처럼 바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이버 세상의 데이터를 흐르게 하지만 사람들은 기기보다는 정보 자체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디오 방송국처럼 끊임없이 전파를 보내지만 사람들은 방송국의 존재 유무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음악을 듣고 즐긴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디지털 세상도 기기보다는 정보 자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는 더 가까워지지만 오히려 기기 자체에 대한 관심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런터는 “아직까지는 그 단계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림 브라우저의 도래를 전망했다. 스트림 브라우저는 정보의 흐름을 더하고 추가하고 탐색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처럼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더 개인화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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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 브라우저는 개인의 정보 탐색 조정을 돕는다. 커피 블렌더처럼 원하는 취향에 따라 정보를 혼합해 새로운 맛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공간의 굴레에서 해방될 것”이라며 “보편적인 타임스트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런터 연구원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욕구가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제로 컴퓨터, 웹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