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소사업자, 페북 마케팅 100% 활용법

일반입력 :2013/02/03 08:12    수정: 2013/02/03 08:17

전하나 기자

#LG 선행 연구원 박형민㉛씨는 최근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세미나 이벤트를 개설한 뒤 해당 주제에 관심 있어할 만한 이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했다. 불과 하루 만에 관련 업계 실무진들이 신청을 해왔다. 소규모로 진행하려던 행사는 사람이 너무 몰려 인원 제한을 둬야 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박 씨는 “말 그대로 선행연구인 터라 동일한 연구를 하는 이들과 정보 교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하루 3천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네트워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코리아는 서양문화에 관심 많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달 간의 페이지 게시물 광고를 했다. 비용 대비 고객DB 유효성 측면에 있어서 페이스북 광고가 다른 어떤 온라인 광고보다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써니 리(Sunny Lee)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페이지 게시물 광고를 통해 팬 수가 250% 증가함은 물론 온라인서 활동하는 고객 중 무려 40%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화면을 통한 ‘좋아요’, ‘공유하기’, ‘리트윗’ 등의 활동이 전 국민의 과반수 이상의 일상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지난 12월 발표한 ‘2012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한 SNS 이용률이 62%에 달하며, 전체 SNS 이용자의 58.2%가 하루에 1회 이상 SNS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기업 마케팅도 점차 소셜 미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푸르덴셜 생명, KTB 투자증권의 페이스북 팬 1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11번가 페이스북 2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등이 이러한 한 예다. 하지만 이들 기업처럼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 경우 단발성이나 혜택 기반의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 등은 이렇게 단순한 구조의 마케팅만으로는 잠재 고객을 모으기 쉽지 않다.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페이스북 측은 “소셜 마케팅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업이 아닌 고객이 말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인력이 많지 않은 작은 규모의 사업자라면, 회사 외부의 소셜 미디어 연결 관계로 퍼져 나가는 이야기 효과를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자신의 사업을 새롭게 발견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이 말하는 ‘페이스북 마케팅 100% 활용하는 법’-내가 아닌 고객이 말하게 하라

1. ‘페이스북 페이지’는 자신의 사업에 대한 개요를 보여 주고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얼굴과도 다름없는 장소다. 따라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을 기재하고 카테고리를 입력, 이미지 등으로 커버 스토리를 장식하는 것이 좋다.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면 위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근처’ 기능을 이용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공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 페이지 개설 뒤에는 먼저 어떤 것을 게재하고 담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은 점점 소셜 미디어를 새로운 정보 습득을 위한 채널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급적 유용하거나 흥미를 전달할 수 있는 정보를 게재해야 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막연한 소개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관심가질 만한 화두를 먼저 제시하는 것을 권한다. 설문조사, 재밌는 이미지를 동반한 글 등 게시글의 형태는 다양할 수록 좋다.

3. 이렇게 작성된 글을 자신의 사업 영역과 연결된 사람들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선 페이스북 ‘타깃 광고 툴’을 이용하면 된다. 예컨대 분당서 개업한 지 얼마 안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라면 ‘나른한 점심, 커피 한잔 어떠세요? 매일 오후 2~4시 사이 방문 해 주시는 여성 고객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무료 쿠폰과 함께 쿠키를 선물로 드린답니다’ 등의 게시물을 ‘분당’에 거주하는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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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만약 해당 소식을 유용하다고 생각한 사용자가 ‘좋아요’, ‘공유하기’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 이는 다시 그 사용자와 연결된 관계에 노출된다. 글이 계속해서 자생적으로 꼬리를 물고 확산되는 것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운영하고 있는 페이지를 좋아하는 ‘팬’이 점차 늘고 자신의 소식을 대신해 이야기 해주는 충성 고객들이 생기게 된다. 웹 디스플레이 광고와 같은 경우는 단발성 노출로 끝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공감을 얻어낸 이야기는 계속해서 연결되고 확장되는 셈이다.

5, 페이지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자신의 게시물이 지속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주제인지 ‘페이스북 인사이트’를 통해 자체 점검할 수 있다. 어떤 고객들이 어떤 특정 게시물에 주로 반응을 보이고 관심을 나타내는지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해 마케팅 전략 수립·수정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