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로봇의 시대, 미국은 첫발

일반입력 :2013/01/26 22:11    수정: 2013/01/27 08:06

의사 로봇이 병원을 누빌 시대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처음으로 원격진료 로봇을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FDA는 아이로봇사의 자동원격진료로봇 'RP-VITA 리모트 프레즌스 로봇'에 510K 승인했다. FDA 510(K)는 의료기기에 대한 항목이다.

이 회사의 로봇이 완벽한 인공지능을 가진 건 아니다. 화상연결을 통해 다른 곳에 있는 의료진과 환자가 영상통화를 하는 형태다.

이 로봇은 진료 계획에 따라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사가 다른 병원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음파 진단기나 전자 청진기를 통해 환자를 진단하면 그 정보가 의사에게 전달된다.

또한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로봇을 제어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의사마음대로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다.

아이로봇은 FDA에 자동 내비게이션 승인을 요청했다. 이 기능은 조종자가 환자의 병실 번호를 누르면, 로봇이 알아서 환자의 병실로 찾아가는 것이다.

미국 텔레메디슨연합회(ATA)는 약 1천만명의 미국인이 텔레메디슨 서비스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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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봇의 실제 병원 공급은 텔레메디슨 서비스 구현을 위한 첫발에 해당된다. 로봇에 투입될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자 진료 범위를 더 다양화하고, 의사와 병원, 환자 사이의 네트워크 연결도 이뤄져야 한다.

현 단계의 텔레메디슨은 영상회의를 이용한 원격진료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시스템즈 등이 원격진료 시장에서 활동중이다. 국내의 경우 원격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돼 도입의 길이 막혀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