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3사 비교...어디가 유리?

일반입력 :2013/01/27 08:10    수정: 2013/01/27 14:05

정윤희 기자

LTE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는 31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내달 1일부터 KT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이하 LTE 무제한)를 3개월 프로모션 형태로 내놓는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LTE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LTE 무제한이 최소 9만5천원(VAT 제외, 포함시 10만4천500원)이상 요금제에서만 가능한 만큼, 자신의 데이터 소비 패턴을 잘 따져본 후 기존 요금제가 나을지, 무제한으로 변경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통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를 비교해봤다. SK텔레콤은 1종,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종의 LTE 무제한을 내놨다. 전체적인 틀은 대부분 비슷했지만 가격, 세부적인 제공량 등에서는 차이가 났다.

눈에 띄는 공통점은 일정 이상의 LTE 데이터를 사용한 후에는 속도 제한이 걸린다는 점이다. 3사 모두 요금제별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일 3GB 한도 내에서 LTE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 가능하다. 이마저 넘어서면 2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단, SK텔레콤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시작하는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내달 21일까지는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 SK텔레콤 고객만 LTE 무제한에 가입할 수 있다.

■최소 요금제, SKT가 1만4천원 비싸

우선 SK텔레콤은 10만9천원 요금제 1종에서만 LTE 무제한을 사용 가능하다. 이는 경쟁사 LTE 무제한 최소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9만5천원 요금제에서부터 LTE 무제한을 제공한다.

같은 가격 수준 요금제끼리 따로 비교했다. SK텔레콤 109 요금제와 유사한 요금제는 KT LTE-1100, LG유플러스 LTE데이터 무한자유110이다.

이 경우 요금제 가격은 SK텔레콤이 경쟁사들보다 1천100원 저렴했지만 기준 제공 LTE 데이터량은 2GB 적었다. SK텔레콤은 18GB, KT와 LG유플러스는 20G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해당 요금제에서 SK텔레콤과 KT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제공량이 같았지만,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는 150분 더 제공하는 반면, 문자메시지는 50건 적었다.

반면 SK텔레콤은 남는 LTE 데이터를 가족,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를 내달 1일부터 제공한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2GB(선물 1회 당 최대 1GB, 월 2회 가능)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선물할 수 있다. 선물 받는 것은 LTE와 3G스마트폰 사용자 모두 가능하다. ■KT-LGU+, 데이터 비슷…음성통화는 LGU+ 많아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3종씩 제공하는 LTE 무제한 요금제가 대부분 비슷했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음성통화과 문자메시지였는데, 음성통화에서는 LG유플러스가, 문자메시지에서는 KT가 더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기준 데이터량은 유사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9만5천원 14GB, 11만원 20GB로 동일하게 기준 데이터를 제공했다. 13만원 요금제에서는 KT가 25GB를 줘 24GB를 주는 LG유플러스보다 1GB 더 많이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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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각각 750분, 1천200분, 1천500분을 제공해 KT보다 제공량이 많았다. KT는 동일 요금제에서 각각 650분, 1천50분, 1천250분을 제공했다. 반대로 문자메시지는 KT가 650건, 1천50건, 2천500건으로 LG유플러스보다 다소 많았다. LG유플러스는 각각 650건, 1천건, 1천건의 문자메시지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통3사는 LTE 무제한 요금제에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연계해 쓸 수 있게 했다.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는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낼 경우 스마트폰 LTE 데이터를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함께 쓸 수 있게 한 요금제다.

24개월 약정시 SK텔레콤의 경우 월 8천원, LG유플러스는 월 7천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KT의 경우 전산개발을 마친 후 내달 1일부터 LTE 무제한에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연계토록 할 예정이다. KT의 데이터 쉐어링 추가 금액은 7천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