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안보부 '사이버 9/11' 경고

일반입력 :2013/01/26 09:11    수정: 2013/01/26 12:16

손경호 기자

사이버 9/11이 임박했다.

자넷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001년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무너뜨려 이 나라를 경악케했던 테러가 사이버 상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나폴리타노 장관이 9/11 사건에 맞먹는 사이버 테러로 인해 미국 내 전력망, 수도시설, 수송네트워크, 금융네트워크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사회과학기관 연구단체 우드로윌슨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폴리타노 장관은 사이버 세상을 겨냥한 9/11테러를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나폴리타노 장관은 미국 의회가 사이버보안 관련 법안을 시급히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간 새로운 의원들이 선출될 때마다 수년째 법안이 말로만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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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셉 리버만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은 수년째 일명 '인터넷 정지 스위치(Internet siwtch kill)'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국가가 사이버 비상상황에 처했을 때 대통령 권한으로 모든 인터넷 네트워크를 차단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이다. 이는 미국 주요 이동통신회사, IT회사들이 정부의 과잉간섭과 도청을 우려해 법안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수정된 법안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강제이행을 검토하고 있다.

레온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 역시 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법안 통과를 지지하고 있다. 파네타 장관은 국가 단위의 혹은 테러리스트 그룹을 통한 사이버 공격이 9/11 테러와 맞먹는 수준의 혼란을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