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춘추전국시대, 업체 경쟁 '활발'

일반입력 :2013/01/23 12:05    수정: 2013/01/23 14:05

애플 앱스토어를 겨냥한 게임 개발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안드로이드 버전 단말기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게임 수익성은 다소 뒤처지지만 인지도 상승은 앱스토어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확산된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인기 순위가 수시로 변화 중이다. 안정적인 서비스 단계에 들어선 앱(게임 포함)에 따라 매출 순위는 변화폭이 적지만 날마다 인기 앱은 바뀐다.

모바일 앱을 내놓는 개발사나 퍼블리싱 업체들은 마켓 다운로드 순위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해당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기본 탑재된 앱 장터에서 우선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운로드 순위 노출은 앱 제공 사업자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 잠시라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고 이를 홍보하는 것도 마케팅의 연장선상이다.

현재 국내 애플 앱스토어는 인기 카카오 게임이 각종 순위를 꽉 잡고 있는 구글 플레이와 대조적으로 일반 퍼블리싱 앱이 시시각각 두각을 나타낸다. 이는 대부분의 카카오 게임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우선시 하는 경향 때문이다. 7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인기 게임을 선보일 때마다 다운로드 순위 장악이 쉬운 편이다.

이러한 상황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상승을 노린 뒤 인지도를 올리려는 회사들의 전략이 탄생한 배경이다.

동시에 유명 외국 게임들이 쏟아지는 겨울 시즌과 겹치면서 애플 앱스토어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템플런2가 큰 인기를 얻은 뒤 다시 라이브플렉스가 선보인 신작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이 자리도 다시 새로운 게임이 노리는 것이다.

한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카카오 게임 인기에 중소 게임사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손길이 닿으려면 앱스토어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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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 역시 신규 게임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함께 iOS 버전 동시 출시를 우대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개발사의 움직임도 변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앱스토어의 수익 비중이 적은 국내서는 다운로드 순위를 위해 인지도를 알리는 전략이 iOS 버전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