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인치 아이폰 매스 나온다...정말일까?

일반입력 :2013/01/21 16:57    수정: 2013/01/22 13:02

봉성창 기자

애플이 3개의 아이폰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이를 긴급 타전했지만, 이는 애플의 그간 사업전략과는 전혀 맞지 않아 신빙성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대만 언론 커머셜타임즈는 유통업계 발로 애플이 올해 3개의 아이폰 모델을 준비 중이며 이중 2개는 오는 6월 출시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4인치 크기의 아이폰5S와 4.8인치 크기의 ‘아이폰 매스’를 6월 선보인다. 애플은 큰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 유일한 휴대전화 제조사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다.

아울러 애플이 연말 즈음에 또 다른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1천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당 언론은 올해 애플이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애플TV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태블릿이나 노트북 신제품까지 포함하면 애플이 올해 7~8종의 신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제조 일정까지 함께 공개됐다. 대만 부품업계가 아이폰 신 모델을 위해 3월부터 터치스크린 및 카메라 렌즈 등 부품을 공급해 4월부터 폭스콘에서 조립이 본격화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에 대해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애플의 신제품에는 몇 가지 깨지지 않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플은 제품 가짓수를 무작정 늘리는 기업이 아니다. 준비 단계나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를 한두달 정도 앞당기거나 늦추는 경우는 있어도 같은 종류의 제품은 1년 동안 2개도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한 제품에만 집중한다.

또한 화면이 4인치 이상 늘어나는 것은 애플이 가진 스마트폰 철학에도 어긋난다. 애플은 한 손으로 쥐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스티브 잡스 전 CEO의 생각에서 아직까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애플은 4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화면 길이만 위아래로 길게 늘이는 선택을 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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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애플의 주가가 내려가고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 이 같은 고집 때문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대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아이폰은 가격을 낮춰도 여전히 저가폰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 외신들은 큰 화면의 아이폰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번이 결코 처음이 아닌 만큼 이 보도를 무작정 의심할 수는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올해 애플의 아이폰 사업에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