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규제 반발, 행동 나서나...

일반입력 :2013/01/21 12:01    수정: 2013/01/21 12:23

내일 국내 게임 업계 맏형들이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 규제 법안에 반발하는 한 목소리를 낸다. 공동 성명서 추진까지 제기된 가운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보이콧까지 의견이 모아질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2일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한 회장사와 부회장사 등국내 주요 게임사 7개사가 모이는 협회 운영위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새해 초 다시 불거진 게임 업계 규제 확대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회에는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NHN 등이 부회장사 이상급의 협회 회원사가 참여한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이다.

손인춘 의원의 법안은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를 시작으로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았다.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와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정욱 넵튠 대표 등이 뜻을 함께 하겠다고 밝히며 규제 법안에 반발하는 시각은 더욱 확산됐다.

업계 및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은 더욱 거세졌다. 끝내 손 의원을 포함, 새누리당 의원 17명이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사실상 국내 게임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됐다.

나아가 지스타 최대 수혜 도시인 부산의 지역구 의원까지 공동발의에 참여,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지난 지스타 기간,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들려 게임 산업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말이 나온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단체 보이콧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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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위 참가사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입장 발표안에 가닥을 잡은 상황이며, 다만 세부 내용을 조절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 이상은 비상식적 법안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의견이 반영돼 결국 게임사들이 힘을 뭉치기로 한 것”이라며 “정부와 일부 의원들의 왜곡된 시각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