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미니 안 만들곤 못버틸 것"

일반입력 :2013/01/05 22:00    수정: 2013/01/06 19:11

봉성창 기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 잇달아 제기됐다.

美 씨넷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네일 모스턴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해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아이폰 미니’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모스턴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3%에 이를 것이라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1%를 상회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1%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를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가 2억9천만대의 스마트폰을, 애플은 1억8천만대를 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렇듯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내놓고 있는 스마트폰 모델 수가 워낙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저가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고루 제품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1년에 1개 내지 많아야 2개 정도의 스마트폰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애플이 이러한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욱 저렴한 아이폰 모델이 필요하며, 가령 ‘아이폰 미니’와 같은 제품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모스턴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저가 아이폰 모델 출시는 지금까지 애플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정책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모스턴은 씨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향후 3년 안에 아이폰 미니를 낼 것”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가격의 아이폰으로는 수억명 규모의 선불폰 시장을 공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이폰5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올해보다는 내년 정도에 아이폰 미니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비단 모스턴 뿐만 아니라 제퍼리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올해 여름 시즌에 20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의 저가 아이폰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올해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월이나 3월중 갤럭시S4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6월을 전후에 아이폰5S를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