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4등의 반란 "판 뒤집자"

일반입력 :2013/01/04 10:44    수정: 2013/01/04 14:45

김희연 기자

티켓몬스터와 쿠팡 양강 구도가 굳어진 소셜커머스업계가 올해는 3위와 4위 업체의 판도 변화를 위한 집중 공세로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와 그루폰코리아(이하 그루폰)는 올해 업계 선두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새 전략을 짰다. 위메프는 올해 구매자 서비스 강화를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둔다. 그루폰은 지역상품 강화와 해외 상품 소싱 강화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위메프의 올해 기조는 수익 창출보다는 먼저 고객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광고마케팅이 아닌 실질적 혜택으로 돌려주고자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기조를 바꾼 상위권 업체와는 다른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구매자들에게 1월 한 달간 구매금액 가운데 무조건 5% 적립과 할인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위메프 한 관계자는 “선두에 있는 두 회사와 달리 상장에 대해 자유롭기 때문에 공격적인 서비스 투자가 가능해 위메프에게는 올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제 혁신적 모델이 나와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심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폰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내세운다. 최근 그루폰코리아가 소속된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단의 대거 인사로 B2C중심의 해외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해외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는 강점을 해외 상품 딜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루폰은 올해 모바일 영역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모바일 쇼핑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되고 있는 결제 불편해소는 물론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정산 및 거래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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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IT를 기반으로 한 진일보된 서비스임에도 지역의 경우는 여전히 수기를 통해 관리하는 사업자들도 여전히 많아 지역강화 일조로 모바일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상품 딜 소싱 역시 현재는 호주, 홍콩 등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에서 소싱을 받고 있지만 향후 국내 중소기업 역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가 앞다퉈 혁신적인 모델을 내놓고 1등 선점에 급급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 역시 기술 부재로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은 서비스를 비롯해 실제 운영하는 역량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