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아이폰 사자마자 할일 6가지

일반입력 :2013/01/01 11:21    수정: 2013/01/02 13:47

송년행사나 연말 휴가철을 맞아 지인과 가족들에게 IT기기를 선물한 사람들이 적잖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사용하기 위해 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를 장만한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가운데 인기 품목인 애플 제품을 새로 쓰려는 사용자들에게 '물건을 개봉한 직후 해야 할 일'들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31일(현지시각) '새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 사용자들 모두가 즉시 해야할 일 6가지'를 구체적인 이미지와 함께 게재했다. 대부분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유효한 내용이지만, 일부 항목은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다.

■내 아이패드 찾기…한국에선 안 돼

첫번째는 '내 아이패드(또는 아이폰) 찾기' 서비스를 켜는 것이다. 단말기를 잃어버린 사용자가 되찾기 쉽도록 위치정보를 추적하게 해준다. 애플이 유료로 제공하던 서비스인데 무료화됐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휴대중에 분실했든지 집안 어디에 놔뒀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

사용법 자체는 간단하다. 단말기로 기존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설정', '아이클라우드', '계정' 항목으로 들어가 새로 만들면 된다. 이후 해당 화면에 놓인 항목가운데 '내 아이패드 찾기'를 활성화하면 된다. 실제로 단말기를 잃어버렸을 땐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웹사이트(iCloud.com)에 들어가 내 아이패드 찾기를 열어보면 된다.

다만 국내 사용자 대부분은 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실정법상 애플 사이트에서 기기의 위치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원격잠금, 원격데이터삭제, 사운드재생과 메시지보내기, 3가지 동작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이클라우드 등장 이전에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던 '모바일미' 기반 환경에선 단말기 계정의 사용자 지역을 외국으로 설정하고 미개통 유심(USIM)을 꽂아 '나의 아이패드(아이폰) 찾기'를 켤 수 있었는데, 현재도 가능한 방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케어플러스 구매하기…국내서는 불가

두번째는 제품보증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 패키지는 애플이 자사 단말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보험이다. 회사가 단말기에 제공하는 보증기간을 기본 1년에 1년을 더해 2년으로 늘려 준다. 또한 기본 90일인 기술지원서비스도 보증기간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만들어준다. 이밖에 기기가 망가졌을 때 그 '손상정도'를 가리지 않고 49달러에 고쳐 준다. 이건 최대 2번까지다.

애플케어플러스는 미국이나 일본 등 애플스토어가 입점한 국가에서만 정상 판매되고 있다. 애플 제품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해외서 구입한 애플케어플러스가 판매국가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국내서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사들이 국내서는 아이패드를 위한 별도 보험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원성을 사고 있다. 유통업체가운데 롯데마트가 한때 파손과 분실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아이패드단말기와 함께 판매한 이력이 있을 따름이다.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기존 보험서비스인 '애플케어'만 가능하다. 이는 국내서도 리셀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데 무상리퍼 기간을 1년 연장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애플케어플러스에 비해 사용자 과실에 엄격하다는 얘기다. 애플케어의 약정에 따르면 액체와 화기 접촉, 긁힘과 마모, 접속단자 등 부품파손 등 '일반적인 노후화'로 인한 제품결함은 무상수리 또는 리퍼 보상을 적용받을 수 없다. 모든 사용자 과실은 애플케어 적용여부와 무관하게 유상수리 또는 리퍼를 받아야 한다.

■전용 케이스 사서 씌우기

세번째는 전용 케이스를 구입해 제품을 보호하는 것이다. 아이패드는 단말기자체가 얇고 본체 앞면이 유리, 뒷면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어 뜻하지 않은 추락사고(?)에 파손되기 쉽다. 그리고 낙하로 파손된 유리 상태로는 터치스크린을 조작하기 위험할 뿐아니라 화면을 보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수리비를 내고 고치게 되는데 비용이 만만찮다.

사실 애플 제품 애호가들 중에는 그 단말기에 케이스를 씌우면 미관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냥 쓰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미국 지디넷은 사용자가 단말기를 집밖으로 갖고 나갈 경우 케이스를 씌워두는 게 비싼 수리비의 압박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한다. 또한 케이스는 몇 종류 안되는 애플 제품을 쓰면서 사용자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iOS6 광고추적기능 해제하기

네번째는 iOS6 버전의 광고추적기능을 끄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선보인 iOS6 운영체제는 그 사용자들의 정보를 특별한 고지 없이 추적한다. 단말기 '설정(Settings)'에서 '일반(General)' 항목에 들어가 '정보(About)'란을 열고 '광고(Advertising)'페이지를 보면 '광고추적제한(Limit Ad Tracking)'이라는 스위치가 나온다. 이를 해제하면 된다.

광고추적기능은 '광고주용 식별자(IDFA 또는 IFA)'란 익명 기반 정보로 작동한다. 이는 iOS6 단말기 사용자가 내장 브라우저로 어떤 사이트를 보고 있는지 광고주에게 알려준다. 광고주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단말기 사용자에게 타깃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 앞서 애플이 로마자와 숫자를 40자 조합한 고유단말기식별번호(UDID)를 이용하다가 iOS6부터 바꾼 것이다. 앞서 애플은 위치정보와 조합한 UDID를 추적해왔는데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져 일시적으로 이 기능을 뺀 전력이 있다.

■복잡한 암호 설정하기

다섯째는 '암호잠금(Passcode Lock)'과 '자동잠금(Auto-Lock)'을 켜는 것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단말기를 택시나 비행기에 놓고 내렸을 때 이를 발견한 사람이 거기 저장된 메일, 사진, 연락처를 함부로 열어볼 수 없게 해준다. 이를 사용하려면 '설정', '일반', '암호잠금' 항목으로 찾아들어간다.

암호잠금을 켜 두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뿐아니라 잠시 단말기를 놓아두고 자리를 비웠을 경우에도 누군가 단말기 내용을 몰래 들여다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미국 지디넷은 '간단한 암호(Simple Passcode)' 기능을 끄고 더 문자열까지 섞어 쓸 수 있는 복잡한 암호를 쓰도록 권고한다. 간단한암호로 지정하는 4자리 숫자 암호는 쉽게 뚫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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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애드 광고네트워크에서 빠지기

여섯째는 아이애드 광고네트워크 대상자 명단에서 탈퇴하는 것이다. 아이애드는 애플의 모바일광고플랫폼이다. 그 단말기 사용자 정보를 추적해 관심을 보일만한 광고를 찾아 보여주는 시스템을 이용한다. 사용자가 그런 광고를 받고 싶지 않다면 애플 공식사이트(http://oo.apple.com/)에 들어가 자신의 광고수신 거부의사를 밝힐 수 있다. 광고주가 사용자의 관심정보를 추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에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