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 젤리빈, 해 넘겨도 더 기다려야

일반입력 :2012/12/29 18:27    수정: 2012/12/30 23:54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위한 안드로이드4.1.2 버전 공개 시기를 연말에서 새해초로 늦췄다. 이는 글로벌 출시 단말기 얘기고, 별도 테스트를 진행하는 국내 통신사 단말기 사용자들은 그 최신 운영체제(OS)를 1~2개월 더 늦게 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두 회사측은 이같은 정보가 모두 루머일 뿐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제 테스트를 마친 뒤에야 공개일정을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은 상반기 구글이 선보인 안드로이드4.1 `젤리빈` 업데이트를 최신 단말기에 먼저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나온 갤럭시S3 젤리빈 업데이트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실행과 터치 반응 속도를 높였고 음성인식 기술 `구글나우`를 품었고 카메라 및 음성입력과 타이핑 기능 향상을 보였다.

이어 갤럭시S2를 위한 젤리빈 업데이트 공개가 지난 11월 예고됐다가 12월로 한차례 미뤄진 뒤 결국 해를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삼성 스웨덴 쪽 주장을 인용해 이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그 지역부터 이르면 11월, 늦으면 12월 갤럭시S2 젤리빈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제는 그 말이 바뀌어 이르면 12월, 늦으면 1월중 업데이트가 나올 것이란다. 업계는 이를 적어도 1월까지는 갤럭시S2 젤리빈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으리란 뜻으로 풀이한다.

삼성에서 준비중인 젤리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4.1.2 버전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4.0.4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가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에 적용된 최신 OS다. 지난 2011년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와 하반기 출시한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는 지난 8월초 비슷한 시기에 ICS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최근까지는 사용자들이 보기에 갤럭시S2용 젤리빈 업데이트와 관련해 별 소식이 없는 반면 갤럭시노트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향상되는 내용과 같은 비교적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졌다. 삼성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용 젤리빈 업데이트에 `프리미엄스위트팩`을 덧붙여 제공하기로 밝힌 상태다. 다만 갤럭시노트용 젤리빈 업데이트가 언제 나올지는 미정이다.

프리미엄스위트팩은 갤럭시노트 사용자에게 그 후속 기종인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에 선탑재했던 앱을 포함한 최신 젤리빈 OS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제공을 예고했다. 개선점은 프로젝트버터 UI, 구글나우, 동시에 2개 앱을 표시하는 멀티뷰, S플래너와 이메일 손글씨, S노트, 포토노트, 이지클립, 페이퍼아티스트 등을 아우른다.

일부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각) 갤럭시S2 단말기용 젤리빈 업데이트가 새해 1월 나올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곧 삼성이 안드로이드4.1.2을 탑재한 갤럭시S2 저가형 모델로 '갤럭시S2플러스'라는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기존 갤럭시S2용 안드로이드4.1 업데이트가 함께 등장하리란 내용이다.

사진과 함께 유출됐다는 갤럭시S2플러스 기종은 4.3인치 WVGA 스크린과 전면 200만화소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갤럭시S2에 업데이트로 제공될 OS에는 새로 디자인된 키보드와 향상된 NFC 연결, 구글나우 통합기능과 확장된 알림 등 새로운 터치위즈 UI를 보여준다. 빌드번호 'I9100XXLSJ'로 알려진 공식 OS가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정식 공개가 임박했다고 한 외신은 전했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업데이트가 큰 시간차를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엔 2개 플랫폼용 젤리빈이 새해 1월중 나올 것이란 루머가 돈다. 문제는 국내 사용자들이다.

삼성은 모델명 `GT-i9100`인 인터내셔널판 갤럭시S2 단말기용 안드로이드4.0.4을 7월초에 내놨다. 그와 동일한 버전이 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된 갤럭시S2에 맞는 업데이트로 나온 시점은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난 8월초다. 똑같은 업데이트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 판매된 갤럭시S2용 버전의 경우 8월말이 돼서야 배포됐다.

삼성이 인터내셔널 버전 단말기를 겨냥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용 안드로이드4.1.2 젤리빈 업데이트를 풀어놓더라도, 통신사를 끼고 출시된 갤럭시S2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실제 배포되는 시점은 1개월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업데이트 기간을 늘리며 사후지원에 신경을 쓰는 점에 긍정적이란 평가도 있지만 사용자들은 통신사 검수 때문에 늦어지는 OS 업그레이드에 느끼는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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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갤럭시S2를 출시한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각 이통사로 출시되는 단말기들은 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버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여러번 검수과정과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 통신사와의 연동 품질을 보증하고 그 상태를 기준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OS 검수과정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갤럭시S2라는 동일한 하드웨어에 제조사가 만든 OS를 검수하는 기간이 통신사마다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측은 중순께 공식트위터를 통해 회사가 직접 밝힌 일정과 공지 이외엔 모두 루머일 뿐, 갤럭시S2용 젤리빈 개발과 배포 일정은 국가별로 모두 다르다며 개발을 마쳐도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모든 테스트가 완료되기 전까지 관련 일정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