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잡는다던 RCS ‘조인’ 드디어 출격

일반입력 :2012/12/25 09:39    수정: 2012/12/26 11:05

정윤희 기자

통화를 하며 내 위치정보를 보낸다. 여행 다녀온 사진을 함께 보며 통화하기도 한다. 주소록을 보면 대화 가능한 친구들이 표시된다.

이동통신사들이 무료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차세대 통합메시지 서비스(RCS) ‘조인’으로 카카오톡 등에 문자메시지 수익을 잠식당하던 상황을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부터 RCS ‘조인’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RCS는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채택한 표준 모바일 메시지 규격이다. ‘조인’은 공식 브랜드명이다.

‘조인’은 기존 SMS, MMS를 대체하는 서비스로 음성통화 중 실시간으로 영상, 사진 등 파일뿐만 아니라 위치정보까지 공유 가능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는다.

이통사들은 향후 동영상 감상과 게임 참여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LTE(VoLTE)와 함께 LTE 시대의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주목되는 이유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 한 번에 최대 5천자까지 전송 가능하며, 파일은 건당 100MB까지 보낼 수 있다. 이는 기존 메신저 용량의 5배 수준이다. 또 주소록을 통해 친구들의 통화 가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일을 페이스북 등에 바로 등록할 수 있다. ‘조인’을 사용하지 않는 상대방과는 기존처럼 SMS, MMS로 대화가능하다.

이통사들은 ‘조인의 강점으로 편리함을 내세웠다. 기존 메신저는 상대방이 동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해야만 대화가 가능했다. 또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으면 메시지 수신이나 전송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조인‘의 경우 ’조인‘ 친구와 미사용 친구 모두 채팅/SMS로 동시 전송 가능하며 데이터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조인’은 우선 앱 형태로 배포된다. 각 이통사 콘텐츠마켓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통사들은 향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조인’ 서비스를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메시지 시장은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들이 장악하고 있는데다, 이들은 이미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반격의 시점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요금 역시 미지수다. 이통3사는 새해 5월 31일까지 한시적 프로모션을 통해 ‘조인’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지만 향후 유료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만 “무료 프로모션이 종료되기 전 고객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 구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이용자는 새해 5월31일까지는 과금 걱정없이 자유롭게 문자, 채팅, 영상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파일 전송은 WI-Fi에서만 무료다. 단,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는 문자메시지 건당 20원, 영상공유 초당 0.6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본부장은 “조인은 초고속 LTE, 올-IP, N스크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통신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라며 “점점 고도화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 각종 커뮤니케이션 수단과의 융합, 새로운 기능 개발 등을 통해 지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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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KT 프러덕트본부 상무 역시 “조인 출시로 KT 고객들은 한층 더 자유롭고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RCS 에코 생태계를 조성하고, 개발자를 위한 오픈API도 제공해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는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한 VoLTE의 다양한 올-IP서비스와 조인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고 “LG유플러스는 조인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