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교 총기 사건에 게임 ‘매스이펙트’ 비난 왜?

일반입력 :2012/12/16 12:05    수정: 2012/12/16 12:45

미국 코네티컷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유명 게임 ‘매스이펙트’ 페이스북 페이지가 이 게임을 비난하는 댓글로 넘쳐났다. 총기 난사 범인이 매스이펙트를 평소 즐겼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였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이들이 비난한 매스이펙트를 즐긴 사람은 범인의 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한국시간) 코타쿠 외신은 미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일부 사람들이 범인을 오인하고 매스이펙트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량의 비난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올린 비난 글에는 “폭력 게임과 실생활에서의 무차별 폭력은 관계가 있다”, “이런 나쁜 게임과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추방하라”, “소중한 아이들이 게임을 산타에게 부탁할리 없다” 등이 적혀 있었다.

이 같은 비난 댓글은 현재 매스이펙트 공식 페이스북에는 2천개 이상 올라 온 상태다.

비난 글이 올라오게 된 이유는 범인이 해외 초기 보도에서 24세 ‘라이언 란자’ 씨로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정보를 믿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라이언 란자 씨의 이름을 찾아낸 것이 화근이 됐다.

라이언 란자 씨의 페이스북에서 평소 그가 매스이펙트를 좋아하는 게임으로 손꼽고 있는 것을 찾아내면서 이 게임을 무작정 비난한 것. 라이언 란자 씨의 페이스북 페이지조차 실제와 동일 인물인지, 또는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인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비난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결국 AP통신의 보도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라이언 씨의 20살 남동생인 ‘아담 란자’ 씨로 판명되면서 매스이펙트에 대한 비난은 불필요한 해프닝이 돼 버렸다. 이들이 매스이펙트를 평소 즐겼다고 지목한 라이언 란자 씨가 사실상 범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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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스이펙트 페이스북에 팽배하던 비난의 분위기는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 들었다.

한편 외신은 게임이 국내 외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토론과 비판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외신은 올해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등을 연습에 사용했다”고 말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