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값 ‘뚝’...5년내 초저가폰 시대

일반입력 :2012/12/12 09:47    수정: 2012/12/12 11:32

이재구 기자

향후 5년내 전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기본가격 150달러 아래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때가 되면 현재 83%인 고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3%로 뚝 떨어진다.

씨넷은 11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 인포마(Informa)의 보고서를 인용, 저가 시장진입 수준의 스마트폰단말기 수요 급증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스마트폰이 이처럼 피처폰 가격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포마는 개발도상국의 단말기 수요를 강조하면서 적어도 50%의 스마트폰이 150달러 이하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최저 2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형성된 슈퍼스마트폰에 의해 주도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격변을 예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엄청난 마진을 내는 고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오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는 삼성,애플 등과 같은 브랜드 스마트폰 공급사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 갤럭시S3와 아이폰5는 200달러부터 시작되지만 드로이드레이저 맥스HD의 소매가격은 최저가가 300달러부터 시작된다. 또 애플의 아이폰5 가격은 저장장치 용량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한다.

인포마의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 분석결과에 따르면 250달러 이상의 값비싼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3%를 차지했다. 조사 보고서는 이 비율이 오는 2017년까지 3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사디 인포마 분석가는 “시장이 발전해 감에 따라 공급망도 고가와 저가제품으로 나뉘게 될 것이며, 기술혁신 그룹의 공급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고성능 부품을 시장에 소개하게 되며, 후발 그룹이 이를 뒤따르면서 대량공급용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마는 많은 회사들이 이 새로운 움직임에 적응하고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실제로 이미 노키아같은 회사들은 저가모델인 아샤 계열의 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 같은 기능을 끼워 넣은 피처폰을 내놓고 있다.보도는 이와관련, 많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시 실제가격을 내려주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보조금 때문에 실제로 스마트폰이 얼마나 비싼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조금 대신 소비자들은 매달 비싼 요금을 내는 장기계약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이 결과 더많은 사람들이 선불 방식 스마트폰 사용자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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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마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높은 보조금을 지불하는 고가스마트폰 시장과 약정없는 150달러대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으로 양분된 차별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이미 메트로PCS같은 이통사를 통한 저가 선불카드 스마트폰서비스, 또는 스프린트넥스텔의 부스트모바일이나 버진 모바일의 선불카드서비스 자회사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