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언락폰 국내출시…3G 무제한 가능

일반입력 :2012/12/07 11:14    수정: 2012/12/07 11:41

정윤희 기자

국내서 애플 아이폰5를 3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로 이용 가능해졌다. 애플이 약정 없는 아이폰5 언락폰을 국내 출시 예정이다.

7일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부터 언락된 아이폰5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언락된 아이폰5에서는 유심기변을 통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유심 유형과 요금제는 전혀 관계없어 나노심에서도 3G 개통이 가능하다”며 “아이폰5에서도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락폰은 통신사의 약정 계약 없이 가입자식별모듈(USIM) 칩만 꽂으면 바로 사용 가능한 폰이다. 쉽게 말하자면 ‘공기계’로, 이통사의 약정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통신사를 마음대로 선택해 휴대폰을 쓸 수 있다.

즉 아이폰5가 휴대폰 자급제 시장에 풀리게 되는 것이다. 다만 언락폰은 약정이 없기 때문에 통신사가 제공하는 단말할인 등의 혜택은 받지 못한다. 이용자는 아이폰5의 단말기 가격을 통째로 주고 사야한다.

언락폰 판매로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사용 가능해졌다. LTE폰은 LTE로만 개통하도록 돼있지만 유심 단독 개통으로는 3G 개통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아이폰5에서 쓰는 나노심을 3G로 개통하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3G 요금제 정보를 담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다만 신규 나노심을 쓸 경우 이통사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 개통을 해야 한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정책 상 유심 기변을 하려면 유심 개통 이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노심을 쓰는 것은 아이폰5가 처음으로 이전 모델들은 마이크로유심 등을 사용했다.

개통 이력이 있는 기존 3G 마이크로유심을 나노심으로 잘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유심을 아이폰5용 나노심으로 커팅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언락폰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환호를 지르고 있다. 언락폰을 사서 약정 없이 유심기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최신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통사들은 언락폰이 아이폰5 판매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언락폰 수요가 있긴 하지만 전체 고객 대비 비중으로 봤을 때는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통신사의 주요 수익은 요금 수익이라 언락폰이 판매 되도 큰 타격은 없다는 논리다.

관련기사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5가 언락폰으로 판매된다고 해도 이통사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을 개통해야 한다”며 “아이폰5 언락폰이 이통사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아이폰5 언락폰은 KT 올레 심플 등을 통해 유심 단독 개통한 후 사용 가능하다”며 “언락폰 수요층은 선불폰이나 유심개통 고객이 대부분으로 KT는 유심 개통 고객을 위한 올레 심플 요금제 등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