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아니면 쪽박”…앱스토어 베스트25 싹쓸이

일반입력 :2012/12/05 16:24    수정: 2012/12/05 17:27

이재구 기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판매된 앱 총매출의 절반이 25명의 개발자에게 가고 있었다.이들에게만 무려 6천만달러(650억원)의 수입이 돌아갔다...”

레지스터는 4일(현지시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가 70만 이상의 앱을 제공한 것으로 밝힌 가운데 이처럼 일부 앱 개발자가 엄청난 매출을 거둬가고 있는 것이 조사결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시장조사회사 커낼리스가 지난 달 초 20일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1억2천만달러(1천300억원)규모의 유료앱 다운로드 및 인앱 내용을 분석, 이처럼 지독한 앱판매 양극화현상과 수입편중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놀랍게도 이 기간 중 팔린 70만개의 유료앱과 인앱 총 판매액 가운데 절반인 6천만달러가 단 25명의 개발자에게 돌아갔다. 25개 베스트셀러 앱 개발자를 보면 단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게임개발자였다. 이 앱에는 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게임로프트, 글루,케이밤, 로비오, 스톱8,징가 등 쟁쟁한 앱이 포함됐다.

커낼리스의 톱 300 조사결과 145개 앱이 애플앱스토어의 게임이었고, 116개앱이 구글플레이에 있는 앱이었다.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앱 가운데 게임이 아닌 유일한 앱은 판도라였는데 이 시장은 개인음악서비스용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도라앱이었다.

커낼리스는 여타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는 베스트셀러 게임앱 메이커들은 앱스토어에서 한꺼번에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면서 개별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판매차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로비오는 현재 구글플레이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8개의 변종 앵그리버드앱을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배드피기스 같은 스핀오프도 판매하고 있다. EA의 경우는 962개의 iOS용 게임을 자체 브랜드, 또는 자회사 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크리스 존스 커낼리스 수석 분석가는 “성탄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이들 톱게임 개발자들이 자사의 다양한 앱을 구매할 때 크로스 디스카운트와 특별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기간 중 핵심 게임 개발자들의 주도권을 더욱 더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낼리스는 “주요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 엄청난 양의 앱 구매량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강력한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자들은 점점더 시장개척을 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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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더 나아가 소규모 개발자들과 비게임부문의 앱 메이커들은 가능한 한 많은 마케팅의 장을 찾아야 하며, 여기에는 할인, 브랜드결합,소셜미디어 프로모션 및 인앱 광고 등이 포함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미국내 유료앱 시장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분석회사 앱애니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iOS앱스토어매출은 지난 1월~10월 사이에 12.9% 증가했다. 반면 구글플레이의 매출은 같은 기간 중 3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