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애플, 어른답게 일해야..."

일반입력 :2012/12/05 12:04    수정: 2012/12/05 17:28

남혜현 기자

어른들이 기업을 경영하는 방식은 국가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 국가들은 분쟁 중에도 서로 무역을 한다. 서로에게 폭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최근 애플 행보를 '청소년'에 빗댄 발언을 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애플과 분쟁을 이같이 빗댔다고 보도했다.

슈미트 회장은 애플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 8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약 3년간 애플 이사회 핵심 임원으로 활동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로 애플과 각을 세우기 전까지 애플 경영에 관여해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슈미트 회장은 애플이 iOS6를 발표하며 구글 지도를 제외하 것에 매우 놀랐다고 발언했다. 애플은 새 OS부터 자체 제작한 지도를 이용했으나 초기 부정확한 위치 결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사용자들에 공식 사과하는 사태를 맞았다.

슈미트 회장은 애플의 행동이 어른스럽지 않다고도 비유했다. 유튜브와 구글 지도를 뺀 것이 언론을 자극, 구글과 애플의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 것이 서로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우리는 분명이 애플에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권했다라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홈스크린에서 유튜브를 버렸다. 애플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들은 다소 10대같은 경쟁 유형을 보도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나도 총을 갖고 있고, 너도 총을 갖고 있다. 누가 먼저 쏠 것인가?라는 경쟁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애플과 구글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과 래리 페이지를 젊은 시절 스티브 잡스와 자신에 빗댔다. 기업 경영을 국가 운영으로 이해한다면, 그들이 만나서 나눌 긴 대화 목록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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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플과 구글의 특허 분쟁과 관련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두 회사가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암시는 남겼다.

그는 애플과 구글은 서로의 법적 전략을 잘 알고 있다. 서로 간에 오가는 대화 중 일부는 그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정말 궁금한 것은, 애플이 구글이 아닌 구글의 파트너를 고발 상대로 골랐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