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대 파격가 갤럭시그랜드, 누구냐 넌?

일반입력 :2012/12/04 08:17    수정: 2012/12/05 18:0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그랜드(가칭)’로 불리는 5인치대 스마트폰 신작을 해외에 곧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의 보급형 제품이다.

가격은 LTE 지원 제품 기준 80만원대로 갤럭시노트2 대비 2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S펜 필기기능 등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가 앞에 붙은 '그랜드(Grand)'라는 상표권은 미국서 확보했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바일 소식을 전하는 해외 사이트 샘모바일(SamMobile)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노트2, 곧 갤럭시그랜드를 올 안에 주요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그랜드는 최신 HD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해상도도 갤럭시S3 대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제공하지 않고, 프로세서는 ‘갤럭시S3’와 같은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이 같이 주요 기능을 갤럭시노트2 대비 낮은 수준으로 맞춘 대신 가격을 크게 줄여 승부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대비 각각 20만원, 10만원 이상 저렴한 80만원대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대화면 갤럭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국내 출시 관련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2는 약 두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5인치대 대화면이 해외서 통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인치대 스마트폰 가격 다양화를 통해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5에 대한 대응 분위기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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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5인치대 스마트폰도 3~4인치대처럼 보급형 시장이 열리려는 조짐”이라며 “미국과 유럽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서 갤럭시가 앞에 붙은 액셀레이트(Accelerate), 썬더(Thunder), 익스프레스(Express), 그랜드(Grand), 프리미어(Premier), 넥스트(Next) 등의 모델명을 상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