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은 공짜?…노키아 연말 서럽네

일반입력 :2012/11/27 08:46    수정: 2012/11/28 08:42

김태정 기자

노키아가 “이번에는 다르다”며 내세운 스마트폰 야심작들이 미국서 성적이 부진하다. 노키아를 지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심기가 편치 않다.

우리 돈 10만원에 내놓아도 고객 반응이 미지근하고, 미국 이동통신사들에게는 재고처리 대상이 됐다. 출시국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루미아’ 시리즈 가격이 연말에 더 떨어질 전망이다. MS의 최신 윈도폰 운영체제(OS) 탑재 제품들이다. 보급형에 가까운 루미아820은 AT&T가 49.99달러(약 5만4천원)에 판매 중이다. 1.5GHz 퀄컴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3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약정 조건에 따라 기기 값이 더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루미아900은 온라인서 1달러에 팔리기 시작했고, 노키아의 최대 야심작 루미아920도 약정 없이 40만원대 수준이다.

루미아920의 경우 1.5GHz 퀄컴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기존 모델보다 커진 4.5인치의 고화질 화면에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지만 노키아가 기대했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버라이즌은 윈도폰 시리즈 중 일부를 약정만 받고 기기값 없이 판매할 계획이다. 이른바 공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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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어윈 버라이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인터뷰서 “연말까지 버라이즌의 윈도폰8 라인업 중 하나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처럼 윈도폰을 전진 배치한 타이완 HTC도 미국 내 전망이 어둡다. 스냅드래곤S4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주력 윈도폰8X가 2년 약정 조건 구매가 199.99달러(한화 약 21만7천원)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