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문화와 역사, 게임 타고 전세계로 훨훨

일반입력 :2012/11/22 11:23    수정: 2012/11/22 11:35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한류 바람이 게임을 통해 온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다. 이제 한국은 게임에서도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를 넘어 아시아 대표 국가로 성장한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화와 콘텐츠가 들어간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댄스 센트럴3’, ‘문명5’,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달 엑스박스360 키넥트 게임인 댄스 센트럴3를 출시하며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수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 회사는 이 달 27일 싸이의 ‘강남스타일’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판매하기로 했다.

DLC 강남스타일은 싸이의 뮤직비디오와 공연 등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안무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이용자들은 키넥트를 이용해 강남스타일 음악과 춤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다.

빌보드 차트까지 점령하며 한류 문화를 제대로 보여준 우리 가요가 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산되는 계를 잡은 셈이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도 우리나라 문화와 전통을 살린 캐릭터 ‘아리’가 추가돼 한국 전도사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업데이트 하고 우리나라 전설에 나오는 구미호 캐릭터를 세계에 알렸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팬들을 위한 캐릭터를 출시뿐 아니라, 6개월간 판매 수익금 5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지키는 데 이 비용을 사용했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알림은 물론, 우리 문화를 지키는 데 게임이 기여를 한 것이다.

이 밖에 시드마이어의 ‘문명5’에도 한국 문명과 시나리오가 DLC 형태로 추가돼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이 DLC를 구매하면 이용자는 한국 문명의 지도자인 세종대왕이 돼서 조선시대 때 나라를 경영하고 전쟁을 치르면서 고유의 문명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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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재미와 몰입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문명5에 세종대왕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게임업계는 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당시 세종대왕 이미지에 동해가 ‘East Sea’로 표기돼 문명5는 ‘개념 있는 게임’으로 인식되며 팬들의 큰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외국의 영화와 소설, 또 게임에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게임에서도 그 존재감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게임이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구가 돼 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