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인기 지형도, 변화 빨라졌다

일반입력 :2012/11/21 17:04    수정: 2012/11/21 17:11

스마트폰에선 하룻밤 사이에 인기를 주도하는 게임이 바뀐다. 하루에도 수십 종씩 경쟁력을 갖춘 신작이 쏟아지면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의 뒤를 이을 카카오톡 신규 인기 게임과 NHN 라인 탑재 게임 신작 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든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인기 게임 순위 판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선 기념비적인 기록을 쌓은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인기를 이어받을 게임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들어 차기 카카오 최고 인기 게임으로는 ‘퀴즈킹’과 ‘모두의 게임’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퀴즈킹은 매일 새롭게 등록되는 새로운 퀴즈 콘텐츠를 바탕으로 색다른 게임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사 블루윈드 역시 낱말 퍼즐 게임류에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다른 유사 게임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편이다.

모두의 게임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자회사 핫독스튜디오의 신작으로 구글 플레이 인기 유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아케이드 게임들을 모은 것으로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현재 모두의 게임과 퀴즈킹은 드래곤플라이트에 앞서 다운로드 순위 1, 2위를 기록중이다.

카카오 게임과 더불어 경쟁 모바일 메신저 NHN라인의 게임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게임은 NHN 일본 법인이 직접 개발한 ‘라인팝’ 1종이다. 이 게임은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 다운로드 3위까지 오른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7: 히트’의 순위 급상승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 게임은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다운로드 과금 방식의 게임으로 상당 기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단숨에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회사인 현대기아차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 전문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게임빌이 T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현재 게임빌은 T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3위를 ‘제노니아5’, ‘갤럭시엠파이어’, ‘2013프로야구’ 등으로 휩쓸었을 뿐 아니라 10위권 내에 6개의 게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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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애플 앱스토어에서 ‘혈십자’라는 게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게임은 유명 게임 개발자 별바람(본명 김광삼)이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으로 방대한 콘텐츠, 2D 기반의 완성도 높은 그래픽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을 거치며 안정기에 도달할 때까지 인기 게임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