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 일본판 ‘브라운’…아이폰5 맞장

일반입력 :2012/11/06 10:19    수정: 2012/11/07 08:12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를 출시한다. 흰색과 함께 한국에는 없는 갈색(엠버 브라운) 제품까지 내세워 시장 지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애플 ‘아이폰5’와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관심이 모였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를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예약판매는 오는 9일부터 시작이다.

국내 출고가가 109만원(32GB)에 달하는 만큼 사양을 최고급이다. 일본서도 ‘필기 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자신해왔다. ‘갤럭시노트2’는 디스플레이가 5.5인치 슈퍼AMOLED(1280×720)로 전작 대비 0.2인치 크기를 키웠다. 전작 16:10이었던 화면 비율은 16:9로 바꿨다. 세로를 늘려 실감나는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크기는 151.1×80.5×9.5mm, 무게는 183g이다. 화면이 커졌지만 전작(두께 9.65mm, 무게 182g)과 비교해 손에 부담은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는 3천100mAh 대용량이다. 큰 화면에 따른 전력 소모를 감안해도 연속통화 16.5시간이 가능할 정도로 넉넉하다. 애플 ‘아이폰5’는 연속통화 8시간을 지원한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4.1(젤리빈)이다. 다른 주요 경쟁 제품들이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엑스노스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1.6GHz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를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의 기능은 지금까지 출시한 어떤 스마트폰보다 다양하고 뛰어나다”며 “일본서도 전작을 넘는 판매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NTT도코모는 연말 최대 전략 제품으로 ‘갤럭시노트2’를 지목,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라이벌 소프트뱅크에 맞서려면 삼성전자의 힘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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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NTT도코모 연합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애플-소프트뱅크다. 애플은 일본 기업들을 누르고 월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종종 오른다.

지난 9월 애플이 일본 긴자 거리서 ‘아이폰5’ 출시 행사를 열자 마치 미국서처럼 많은 인파가 몰려 몇 시간씩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