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드래곤플라이트 질주, 경쟁자는?

일반입력 :2012/11/02 13:14    수정: 2012/11/02 19:50

드래곤플라이트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앱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다운로드 1위를 넘볼만한 경쟁작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화제를 불러모은 애니팡이 끝내 아이폰 다운로드 차트에서 모습을 감췄고 새롭게 iOS 버전으로 출시되는 카카오톡 게임들이 드래곤플라이트 뒤를 잇는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트가 iOS 버전의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게임의 인기 정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서는 드래곤플라이트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획을 그었다고 평가한다. 앞서 JCE의 룰더스카이가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이용자 층을 대폭 늘렸다면 드래곤플라이트는 신화적인 매출 흥행과 함께 수많은 이용자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드래곤플라이트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밝혔듯이 이 게임의 성공은 사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의 성과로 풀이된다. 애니팡이 넓혀 놓은 게임 이용자 층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날로 늘어난 카카오 게임 가운데 드래곤플라이트의 독보적인 인기다.

유독 다른 게임보다 드래곤플라이트가 큰 인기를 얻고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했을 때 현재까지 최고의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밖에 드래곤플라이트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 지난 주 앱차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알람 앱, 오디오북, 벨소리 등 유틸리티 앱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로비오의 화제작 배드피기즈의 인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의 각종 알림 소리를 설정할 수 있는 ‘벨소리+ 프리미엄’이 아이폰 유료앱 1위를 차지했다. 삼국지를 읽지 않고 귀로 들을 수 잇는 ‘오디오삼국지’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아이폰 무료앱은 언젠가부터 카카오 세상이다. 5위까지 카카오 관련 게임 및 유틸리티 앱이 올라왔다. iOS6 업데이트를 다소 늦게 하는 이용자 덕분에 유튜브 앱은 오랫동안 차트 상위권을 지키는 모양새다.

아이패드 유료 앱 부문은 큰 변동이 보이지 않는다. 키노트에 이어 거라지밴드 등 애플이 개발한 앱들이 올라왔고 노트 및 생산성 앱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러한 가운데 플랜츠좀비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앱스토어 인기 게임의 방정식은 한결같다. 아이폰 순위를 먼저 차지한 뒤 아이패드 부문에서도 빠르게 인기가 급상승하게 된다. 앵그리버드, 애니팡이 그 길을 걸었고 드래곤플라이트 역시 대동소이하다.

지난주 2위를 지키던 애니팡이 6위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다운로드 순위기 때문에 현재 이용자가 이처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허구연 해설위원, 치어리더 박기량과 함께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

국내 개발 모바일 게임 최고 인기 장르는 단연 야구다. 캐주얼 게임 대비 개발도 어렵고 확보해야 하는 라이선스도 많다. 또 이미 인기 야구 게임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무감도 신작 게임에게 자동으로 부여된다.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은 이용자가 직접 구단주나 감독이 되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넥슨 측은 이같은 방식의 야구 게임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최초라고 설명한다. 선수 입장에서 즐기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 개입은 적은 편이지만 각종 작전 지시를 통해 변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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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NHN 한게임 대표를 거친 정욱 넵튠 대표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인기 게임 야구9단을 만들고 운영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이 게임의 개발진들은 평소 사회인 야구도 즐기는 마니아들로 잘 알려졌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허구연 해설위원과 롯데 자이언츠의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이 공식 모델로 지정, 출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또 오는 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2 외부 행사장에 시연 무대를 갖출 예정이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