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8 SDK 배포 시작

일반입력 :2012/10/31 10:31    수정: 2012/10/31 15:5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8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배포를 시작했다. 일반판과 MS개발자네트워크(MSDN) 버전이 따로 나왔다.

MS 설명에 따르면 '윈도폰 SDK 8.0'은 윈도폰8.0 및 윈도폰7.5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게임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개발환경이다. 개발자는 윈도폰 전용 비주얼스튜디오 익스프레스2012 버전을 쓰거나, 비주얼스튜디오2012 '프로페셔널' 또는 '프리미엄'이나 '얼티밋' 에디션에 추가기능으로 돌릴 수 있다.

SDK에는 윈도폰 앱 프로파일링과 테스트를 위한 에뮬레이터, 추가 도구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를 사용하려면 윈도8 또는 윈도8 프로 버전을 설치해야 한다. 64비트 클라이언트도 필요하다. 또 윈도폰8 에뮬레이터를 작동시키려면 일반 윈도8이 아닌 윈도8 프로 버전 이상 환경이어야 한다. 일반 윈도8 환경에선 에뮬레이터로 윈도폰8 앱을 배포하거나 테스트할 수 없다는 얘기다.

MS는 30일(현지시각) 공식 웹페이지와 MSDN 사이트에 윈도폰8 SDK 각 버전을 올려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일반 개발자들이 내려받을 수 있는 윈도폰SDK8.0은 MS 다운로드센터 사이트에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로 배포된다. MSDN 가입자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MSDN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영어판으로만 제공되는 듯하다.

이날 회사는 본사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2'를 열고 윈도폰8과 윈도8 개발자 영입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개발자들에게 윈도폰8 SDK이 너무 늦게 풀렸다는 점이다. 정식 배포 전에 미리 접해볼 수 있었던 '선택된 소수'의 개발자들이 아닌 다음에야 당장 윈도폰8의 월릿 허브나 NFC 통신칩 기능이나 멀티프로세서 등 최신 단말기 환경에 대응하긴 쉽지 않다.

MS 공식입장에 따르면, SDK 공개를 늦춘 까닭은 핵심적이거나 알려지지 않은 휴대폰 기능 여럿에 대해 조기 전달하느라 그런 것이다. 하지만 지난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소개된 윈도폰8 플랫폼 공식출시 행사장에서 MS는 정보 공개를 늦출만큼 새롭거나 주목할만한 기능과 특성을 많이 또는 거의 내놓지도 못했다는 게 외신 평가다.

느지막히 SDK가 공개된 윈도폰8 관련 소식가운데 긍정적인 내용은 윈도폰8이 윈도폰7과 윈도폰7.5 기반으로 만든 앱들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이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임원들은 현장에서 새 윈도8 앱을 소개했다. 트위터가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직접 개발중인 윈도8용 트위터 클라이언트가 공개됐고 SAP, 드롭박스, ESPN 등 파트너들이 만든 앱도 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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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이번에도 지난번 빌드2011 행사때처럼 유료 등록한 현장 참석자들에게 자사 플랫폼 단말기를 선물한다. 지난해 참석자들은 삼성이 만든 '슬레이트' 하드웨어에 윈도8 알파테스트를 얹은 개발자용 PC를 받았다.

빌드2012 참석자들은 윈도8과 함께 출시된 MS 자체 태블릿 '서피스RT' 단말기 32GB짜리와 터치커버, MS 클라우드 스토리지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 100GB 저장공간, 휴대폰 파트너사인 노키아의 최신 윈도폰8 단말기 '루미아920'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