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주가 상승…모바일 광고가 ‘황금거위’

일반입력 :2012/10/24 17:24    수정: 2012/10/24 17:30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의 모바일광고사업이 지난 7월 기업공개(IPO)이후 곤두박질치던 페이스북의 주가를 살려내며 활짝 살아났다. 시작 6개월 만에 무(無)에서 10억달러의 유(有)를 창출한 모바일광고가 페이스북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화려하게 부상한 덕분이다.

씨넷,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에 전혀 매출이 없었던 모바일 광고의 급부상에 주목했다.

페이스북의 장외 거래 주식은 13%나 올랐다.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는 동안 주가는 22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7월 기업 상장시 주가 38달러에는 상당히 미달하는 것이지만 이는 상당히 양호한 움직임이다.

이 회사는 23일(현지시간) 모바일 광고가 3분기 들어 전체 광고매출의 14%인 1억4천만달러에 이를 정도록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에버슨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의 이익에 대해 토론하면서 페이스북 뉴스피드 광고가 이제는 매일 400만달러나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올초 ‘0달러’였던 페이스북의 모바일광고 사업은 올해 줄잡아 11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페이스북 임원진은 모바일광고매출이 분기 매출 12억6천만달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이 사업이 이제막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아직 자사가 인수한 인스타그램을 통한 광고는 시작하지도 않았다. 인스타그램 가입자만도 지난 4월 인수시점에 비해 2천7백만명이나 늘어난 1억명에 이른다. 추가 매출 증가의 여지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CEO는 투자자들은 모바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페이스북 비즈니스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보다 더많은 시간을 모바일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일 데스크톱으로 페이스북에 돌아오는 사용자는 20%에서 불과하지만 모바일사용자의 비중은 70%라며 모바일 광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보도는 더이상 월가 분석가들이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 대해 회사를 키우고 더 이익나는 사업으로 만드는데 대해 손놓고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데이비드 에버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 주가에 대해 더 이상 수세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노력은 지난 3월에 시작됐을 정도로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같은 모바일광고부문의 성과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씨넷,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외신은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9월말 현재 스마트폰으로 계정에 접속하는 6억4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이는 1년전 동기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다.

페이스북의 핵심 모바일 광고제품은 뉴스피드에 뜨는 알수도 있는 사람의 포스트에 뜨는 스폰서이야기(Sponsored Stories)다. 셰릴 샌드버그 COO는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이 돈을 벌기위해 스폰서이야기 서비스를 더욱더 강화한다는 것을 안다”고 확인했다.

그녀는 분명 우리는 더많은 광고를 넣을 것이며...사용자들은 우리가 뉴스피드에 점점더 많은 광고를 넣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사용자들은 불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그녀는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광고가 사용자들을 귀찮게 할지 등 관심정도를 모니터링하면서 광고를 더 좋고, 더 높은 가치를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셰릴 샌드버그 COO는 “모바일 뉴드피드 광고가 페이스북 웹사이트 오른쪽에 있는 광고보다 8배나 더 호감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은 스폰서이야기가 하루에 100만달러의 매출을 이끌어낸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발표한 3분기 결산보고서에서 이 1일 매출은 300만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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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경영진들은 이날 페이스북이 최근 시작한 서드파티개발자들 대상의 앱광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일부 개발자들에게 모바일뉴스피드광고를 팔기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iOS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가동되고 있다는데 대해 우려하는 한 분석가에게는 “페이스북은 이들 플랫폼과 직접경쟁하지 않는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이들 플랫폼이 페이스북 사용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