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아톰 대체 '엑시노스 파워'...과제는?

일반입력 :2012/10/22 11:42    수정: 2012/10/22 13:32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주 미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구글 크롬북의 두뇌로 엑시노스525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이 인텔과 AMD로 대표되던 노트북용 CPU칩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쾌거로 평가받을 만 하다.

어느 새 삼성전자의 기대주로 떠오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노트북칩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과 태블에만 적용돼 온 엑시노스가 이제 크롬북으로 저 외연을 확대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채택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기존 크롬북에 인텔 아톰칩에 이어 ARM계열로는 첫번쩨로 공급된 노트북용 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막 시작됐다.

그동안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사들도 ARM 계열을 넣어보려는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독자칩으로 진입에 성공한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향후 인텔의 아톰칩은 물론 ARM계열의 퀄컴칩 등과의 경쟁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어 MS와의 협력을 통한 칩 사용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과제다.

■ARM계열칩 크롬북에 첫 진입

크롬북의 가격은 249달러로 태블릿 수준의 저렴한 제품으로 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되는 노트북이다. 온라인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오피스를 쓸 수 있다. 기존 크롬북보다 한층 더 노트북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두뇌도 바뀌었다. 인텔 아톰에서 엑시노스5250이다. ARM 코어텍스A15 듀얼코어다. 말리T640 GPU에 32나노 HKMG 공정이 적용됐다. 최신 ARM 코어로 노트북 시장을 연 제품이다. 엑시노스5250은 지난 8월 양산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노트북 시장 확대 가능성은 ARM의 이 시장 확대와 함께 더욱 힘을 얻게 됐다. ARM 계열 윈도 노트북은 이달말 윈도8 RT 이후 출시가 예정되고 있다. 퀄컴 등이 시장 진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PC에서 현재 모바일 환경을 가져오려는 노력이 있다”며 “배터리 성능을 고려할 때 PC쪽에서의 전력소모량을 해결하기 위해 ARM 계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RM 계열의 엑시노스를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도 수혜주로 꼽힌다.

■엑시노스칩의 도전과 과제

크롬북에 장착된 첫 ARM칩인 엑시노스칩의 과제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엑시노스가 MS 윈도 노트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MS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크롬북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다. 삼성전자의 윈도폰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PU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해야 하는 특성상 운영체제 지원 기능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가 MS를 지원하려면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기반으로 한 노트북용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엑시노스5250 이후 노트북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연 쾌거로 평가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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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코어텍스A15에 대해 인텔 아톰 i3, i5 정도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칩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CPU 시장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을 만한 이유다.

실제 크롬북은 첫 번째 제품과는 달리 방열용 팬이 사라졌다. 방열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ARM의 모바일 영역 탈피와 함께 삼성전자 엑시노스의 영역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