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TV’서도 지상파 계열 채널 본다

일반입력 :2012/10/18 15:47    수정: 2012/10/18 22:25

전하나 기자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에서 KBS JOY, SBS ESPN 등 지상파 계열 채널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지상파 예능·드라마 실시간 시청에 대한 올레TV 시청자들의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KT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지상파 방송 시험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T는 이달 말까지 MBC를 제외한 지상파 계열 12개 채널을 시범적으로 송출하고 내달부터 정상적으로 전파를 내보낼 예정이다.

그간 올레TV 가입자들은 지상파 계열 채널을 오직 VOD(주문형 비디오)로만 다시 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SK브로드밴드(SKB)와 LG유플러스(LGU+)는 지상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14개 지상파 계열 채널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KT는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KT는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 모두 포함한 턴키 방식의 계약을 원하는 지상파 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었다. KT는 타사와 달리 자사가 운용하는 채널수가 많기 때문에 한번에 14개 채널을 동시 개국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다행히 KT는 SKB나 LGU+와 달리 별도로 프로야구 중계권을 계약, 자체 스포츠 방송을 보유하고 있어 “볼만한 채널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덜했다. 하지만 지상파 예능·드라마, 골프 등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사항은 커져왔다.

KT 관계자는 “당초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채널을 선택적으로 수급하겠다는 원칙이 있었으나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지상파 채널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지상파 PP 채널 도입에 대한 정책을 선택에서 전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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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BC 계열 채널이 우선 공급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지상파 측과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MBC는 파업이 겹쳐 조율 시기가 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IPTV 사업자 중 최다 가입자(9월 기준 378만명)를 가진 올레TV는 지상파 계열 채널까지 수급하면서 케이블에 버금가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더불어 IPTV, 위성방송 등을 통틀어 500만 가입가구를 확보, 국내에서 최대 단일 방송사업자로 위치를 확고히 한 KT의 영향력도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