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 국유화…2조8천억원 수혈

일반입력 :2012/10/15 11:54    수정: 2012/10/15 11:56

송주영 기자

경영 위기에 놓인 르네사스가 국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관 투자 펀드 산업혁신기구가 르네사스를 지원하며 경영권까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은 산업혁신기구 등이 르네사스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원에는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르네사스 고객사들이 반도체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함께 했다.

이들이 르네사스에 투입할 금액은 2천억엔(2조8천3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혁신기구는 가장 많은 액수인 1천500억엔 이상을 출자한다. 산업혁신기구가 르네사스 지분 60% 이상을 취득, 경영권까지 가져갈 방침이다. 산업혁신기구의 지원은 미국 투자펀드 등이 르네사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향후 경영권 향배가 불투명해지자 나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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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에는 민간기업으로는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외에도 닛산자동차, 덴소, 니콘 등이 참여한다. 총 10여개업체가 500억엔을 출자하게 된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 초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혁신기구는 당초 민간기업을 포함해 1천억엔 규모의 출자액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최근 르네사스 인수를 추진한 미국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출자액을 크게 높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