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美 3위 이통사 스프린트 인수 근접

일반입력 :2012/10/12 01:07    수정: 2012/10/12 08:54

이재구 기자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추진중이며 막바지 조율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보도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1조엔(129억1천만달러,14조2600억원)에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며 성사 직전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 합병할 경우 일본과 미국을 합쳐 9천만 이통 가입자를 가진 세계적 통신 그룹이 탄생한다.

스프린트넥스텔은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에 이은 3위 이통사로서, 5천6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1일 경쟁사 이액세스를 23억달러에 주식교환거래형태로 인수하면서 모두 3천400만 가입자를 확보해 일본 1위 이통사 KDDI의 4천만 가입자에 근접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면 이는 최근 일어난 이통업계에서 발생한 2번째로 중요한 계약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에 도이체텔레콤이 美지역이통사 메트로PCS를 인수해 미국 4위이통사인 T모바일과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이후 스프린트가 T모바일-메트로PCS 간 합병을 막기 위해 메트로PCS를 인수하려 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위 T모바일과 메트로PCS의 합병은 3위이통사 스프린트에게는 혼전중인 선불 이통사업에서 커다란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홈페이지의 회사소개 면에는 소프트뱅크가 현재 1천770억엔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프린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애플사의 아이폰을 취급하고 있고, 새로운 고속통신 규격인 LTE(롱텀에볼루션) 을 추진하고 있다.

스프린트의 주가는 이날 오전 14.4%, 73센트 올라 5.7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52주 내 최고가인 5.9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소식은 스프린트가 美 5위이통사 메트로PCS를 인수하려고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에 전해진 것이다. 지난 주 미언론들은 스프린트의 이사회가 美 5위 이통사 메트로PCS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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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일본 통신분야의 약자였지만 지난 2008년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급부상했다. 메트로PCS주가는 이날 오전 4.7% 58센트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로이터의 첫 보도에 대해 이같은 사실은 추측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다시 스프린트와 협상하고 있다는 말로 인수작업 중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