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태블릿 불티, 전자책 시장도 '훈풍'

일반입력 :2012/10/11 16:38    수정: 2012/10/11 17:38

남혜현 기자

구글 넥서스7과 한국이퍼브 크레마. 지난 한 달 새 1만대 가까이 판매고를 올린 IT 단말기다. 하루 수천대 팔리는 스마트폰에 대면 소박하다. 그럼에도 전자책 업계는 상대적으로 이 가난한 숫자에 주목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매된 저가 태블릿, 전자책 단말기의 국내 판매량이 심상찮다. 넥서스7은 열흘만에 8천700대가, 크레마는 한 달 반 사이 7천500대가 팔렸다.

넥서스7은 아직 출시도 안 된 제품이다. 오는 22일 이후 현장 판매가 시작되는 가운데, 롯데마트와 하이마트가 각각 5천대 물량을 확보해 온오프라인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넥서스 태블릿이 국내 소비자들한테 생소한 점이 있음에도 판매가 잘되고 있다라며 할당된 예판 물량 5천대 중 지난 열흘간 4천200대가 팔렸는데 연말까지 1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흑백 e잉크 단말기인 크레마도 예약판매 기간에만 4천대가 팔렸고, 이후 8천대 수준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한국이퍼브에 가입된 출판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12만9천원이라는 가격에 전자책에 특화한 단말기라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성대훈 한국이퍼브 총괄이사는 전자책 사업자들이 태블릿이나 전자책 단말기와 결합할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며 태블릿은 물론, e잉크 단말기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이뤄 연말까지 주목할만한 사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두 제품의 인기가 전자책 시장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구글이 아시아 중 처음으로 한국서 구글스토어내 전자책 페이지를 연 만큼, 어느정도 시장에 파급력을 가져올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구글은 지난달 27일 국내 넥서스7 판매를 공식화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해 영화, 도서 등 구글플레이의 프리미엄 콘텐츠가 한국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 이사는 구글 진출이 출판계이 미치는 영향을 잘 봐야 한다며 태블릿 시장 성장에 따른 전자책 상승효과가 있을지, 그 기회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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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의 경우 넥서스7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넥서스7은 전자책 외에 동영상, 게임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흑백 패널을 채택한 크레마는 이와 달리 전자책 콘텐츠에만 집중했다. 다른 기능을 뺀 대신 가격을 10만원대 초반으로 확 낮췄다.

예스24 김병희 선임팀장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대략 5~6권의 도서를 구매해서 보는 경우가 많다며 책읽기에 특화한 단말기인만큼 향후 도서 판매도 꾸준히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