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이 분기 출하량 1억개 돌파 2년만에 2억개 고지를 넘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모바일용 AP 출하량은 1억9천300만개였다. 전분기의 1억5천400만개 대비 25% 성장률을 기록했다. SA에 따르면 모바일 AP는 지난 2010년 3분기에 처음으로 1억개를 출하량을 돌파했다.
AP 시장에서는 퀄컴, 삼성전자의 입지가 굳건하다. 타이완 미디어텍은 성장률이 높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미디어텍은 10% 점유율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퀄컴 점유율은 38.8%로 조사됐다. 퀄컴은 지난 2010년 4분기 텍사스인스트루먼츠를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한 이후 7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통신칩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퀄컴은 AP, 통합 반도체 시장 점유율 56.8%로 통합 반도체 비중이 더 높은 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통합 AP 반도체 출하량은 1억1천900만개로 7천400만개의 순수 AP와 비교해 더 많다. 2위는 순수하게 AP만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용 AP 시장 점유율 25.9%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최고 점유율 32.4%와로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다소 하락세다. 삼성전자의 2위 자리는 굳건해 보인다. 3위 미디어텍(9.7%)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텍은 1분기 5위에서 2분기 3위로 두계단 올라서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AP 출하량은 1천800만개로 1분기 9천만개 대비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타이완 1위 팹리스 업체인 이 회사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퀄컴의 저가칩과 경쟁하고 있을 정도다.
미디어텍의 지난해 AP 시장 점유율이 1.7% 점유율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을 등에 업은 타이완 업체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텍은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20달러 이상의 가격을 주고 AP를 구입하기 어려운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디어텍의 저가 AP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 저가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며 “퀄컴, 삼성전자 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미디어텍은 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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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2분기 점유율을 살펴보면 3위권 업체 외에 눈에 띄는 업체가 또 있다. 인텔이다.
인텔은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ARM계열과의 경쟁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AP 업체다. 지난 2010년 인피니언 무선사업부를 인수한 인텔은 1분기 20만개 출하량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50만개로 늘렸다. 점유율은 0.3%로 1분기 0.1% 대비 0.2%포인트 상승, 일본 NEC보다 출하량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