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남편이 가장 얄미울 때는?

일반입력 :2012/09/19 17:48    수정: 2012/09/19 18:14

전하나 기자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자 기혼 여성들이 ‘가사 노동’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며느리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만만찮은 모습이다.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20-40대 기혼 여성 302명에게 추석 연휴와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사 일은 어떻게 분담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4%가 ‘모든 가사 일을 여자들이 도맡아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이 중 62%는 ‘며느리들만 가사 일을 하는 것(32.5%)’으로 파악됐다. ‘어느 정도 배우자가 도와주나 대부분 여자들이 도맡아 한다’는 응답도 34.8%에 달했다. 반면 ‘남녀 모두 구분 없이 똑같이 일한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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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혼 여성에게 추석 연휴 동안 남편이 도와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집안일을 묻자 ‘무거운 짐 나르기(47.7%)’가 1위를 차지했다. ‘설거지(47%)’가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고 ‘아이 돌보기(39.1%)’, ‘장보기(27.8%)’가 뒤를 이었다.

남편이 가장 얄미울 때를 꼽는 흥미로운 항목도 있었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은 ‘눈치 없이 시댁에만 오래 있으려고 할 때(33.4%)’, ‘내가 고생하는 걸 당연하다 생각 할 때, 몰라줄 때(24.2%)’, ‘나는 힘들게 상 차리고 있는데 혼자 밥 먹을 때(15.6%)’, ‘친정에 가서 어색해 할 때(8.9%)’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