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카톡 게임 열풍, 아이폰도 합류

일반입력 :2012/09/13 14:46    수정: 2012/09/13 21:06

카카오톡 게임 열풍이 아이폰으로 옮겨오기 시작하면서 애플 앱스토어 순위도 덩달아 바빠졌다. 지난 11일 카카오톡 ‘게임하기’ 애플 iOS 지원 시작을 앞두고 지난주 국내 앱스토어에 관련 앱들이 대거 출시돼 상위권에 올랐다. 이미 지난달 출시된 ‘가로세로낱말맞추기2013’의 경우 아이폰 무료 앱 다운로드 2주 연속 1위를 지켜냈다.

카카오톡에 공급된 게임들은 모두 부분 유료화를 지원하는 무료 게임이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난 분야는 단연 아이폰 무료 앱이다. 지난주 집계에 이어 이번 주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꾸준히 새로운 게임이 카카오에 공급될 예정이라 비슷한 모습의 앱스토어 차트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 신규 게임 흐름 속에 눈에 띄는 앱들도 많다. 무엇보다 순위권에 재진입한 ‘템플런’이나 순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한컴오피스’, ‘폴라리스오피스’를 주목할 만하다. 앱 하나가 장기적으로 다운로드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앱의 이용 용도가 장기적인 인기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앱차트 단골 게임로프트의 언리얼엔진 기반 최초의 게임인 ‘와일드블러드’와 사용자가 자주 보는 웹툰을 통합 관리해주는 ‘내가보는웹툰2’가 지난 주 앱차트의 숨은 주인공이다. 아이폰 유료 앱 부문에선 콘솔 게임 명가 세가(SEGA)의 테니스 게임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야구나 축구가 주된 스포츠 게임 장르였으나 테니스 게임의 등장이 아이폰 이용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정관리 앱 ‘내캘린더’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중소 개발사인 디지털프로그는 새로운 신작 게임 ‘크리스탈워’를 8위에 올리며 저력을 보여줬다.

아이폰 무료 앱 차트는 단연 카카오톡이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3, 5위가 카카오에 공급된 게임이다. 또 카카오톡의 글자체를 변경할 수 있는 ‘카톡글꼴’이 2위에 올랐다. 7위 ‘한게임체인지팡팡’은 애니팡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위권을 계속 맴돌던 템플런은 오랜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9.7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아이폰보다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훨씬 좋다는 점을 ‘AV플레이어HD'가 증명했다. 아이패드 유료 앱 차트에서 수주간 자리를 지켰던 속도조절 자막지원 동영상 재생 앱이 드디어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게임로프트의 게임이 3, 4위를 연이어 차지했다.

아이패드 무료 앱은 순위 변동이 가장 많았다. 지난주 1위 ‘카트라이더러쉬+’가 최고 인기 앱 자리를 고수했고, ‘푹(Pooq)’이 순위권에 남은 점을 제외하면 모두 새롭게 차트에 오른 앱들이다.

스마트폰 앱은 개주얼 퍼즐 게임이 대세

체인지팡팡

NHN 한게임의 퍼즐게임 ‘체인지팡팡’은 지난 1월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출시 반년이 지나서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다시 인기를 얻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단연 애니팡이 불러온 퍼즐게임 인기 열풍으로 이해할 수 있다. 때문에 카카오에 공급되진 않았지만 체인지팡팡 역시 카카오톡 게임하기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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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팡팡은 유사 게임과 같이 같은 모양의 퍼즐 3개 이상을 일렬로 놓으면 터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재미 요소라면 실시간 대전을 지원한다는 것. 최대 4명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최고기록만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게임 한판마다 경쟁요소가 가미됐다.

아울러 1분동안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타임어택 모드, 여유로울 때 오래할 수 있는 클래식 모드,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며 진행하는 퍼즐 모드 등 취향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