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창 자동완성기능으로 잇단 피소

일반입력 :2012/09/11 12:53    수정: 2012/09/11 14:42

전하나 기자

구글이 자사 검색창의 자동완성기능 때문에 제소를 당하는 수난을 겪고 있다.

IT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대통령의 부인인 베티나 불프 여사가 구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Bettina Wulff)을 입력하면 ‘Bettina Wulff escort’ ‘Bettina Wulff prostitute(매춘부)’ 등으로 자동완성기능이 제공되는 탓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베티나 불프는 지난 2008년 크리스티 불프 전 독일대통령과 결혼했다. 불프 전 대통령이 18년간 유지했던 결혼생활을 파경에 이르게 한 장본인일 뿐만 아니라 어깨에 무신을 하고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이전에 에스코트 서비스 회사에서 일했다는 루머가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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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과 관련한 루머를 검색창에 함께 입력하다보니 이 검색값이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이 그대로 반영됐던 것. 구글은 현재 해당 자동완성기능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다.

한편 구글이 검색창 자동완성기능으로 인해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 한 단체가 유대인 출신의 유명인들에 대한 검색창 자동완성 기능이 프랑스의 차별금지법에 저촉된다며 소송을 냈고, 얼마 전에는 일본의 한 남성이 자신의 이름이 상관없는 범죄와 함께 검색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