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용 텐트 혼자치기...누리꾼 축제의 장

일반입력 :2012/09/09 14:52

손경호 기자

'24인용 텐트 혼자치기'가 가능한가에 대한 누리꾼들 사이 입씨름이 2천명이 참가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신상털기, 악성댓글과 같은 부정적인 이슈로 얼룩졌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밝은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주목된다.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월초등학교에서 'T24 소셜 페스티벌'이 열렸다. 디지털카메라 전문 커뮤니티인 'SLR클럽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24인용 텐트를 혼자칠 수 있다고 말한 이광낙씨(30, 닉네임:Lv.7벌레)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달 30일 이광낙씨는 24인용 텐트 혼자 치기가 불가능하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에 대해 2시간 안에 텐트를 완성할 경우 50만원을 받고, 못 칠 경우 텐트 값을 물어주겠다는 제안을 올렸다.

그 뒤 '내기'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은 일주일 동안 각종 예고 영상과 포스터를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날랐다. 한 게임업체에서는 텐트에 광고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텐트 대여비용을 지원했으며, 경품까지 후원했다.

이날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동범씨(33세)가 축하공연에 나서 'You raise me up'을 불렀으며, SLR클럽 회원인 가수 렉시도 자청해서 공연에 나섰다.

이날 이광낙씨는 1시간 20여분만에 24인용 텐트 혼자치기에 성공했다. 같은 날 개그맨 남희석씨는 24인용 군용 텐트를 혼자 설치할 수 있다는 그 분의 기백이 멋지다며 성공할 경우 호텔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을 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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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공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에 성공을 축하하며 약속대로 숙박권을 쏘겠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국방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24인용 텐트 혼자 치기가 가능하냐는 멘션에 '힘들다'고 답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T24 페스티벌'에서 'Lv.7벌레'님이 2시간 내에 성공하셨네요!라며 24인용 텐트 혼자치기는~가능한 걸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