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MS출신 임원 또 영입…SW전략 가속

일반입력 :2012/09/08 13:32    수정: 2012/09/08 14:11

HP가 전직 마이크로소프트(MS)임원 출신 인물을 '오토노미' 사업부 총괄 매니저로 임명했다. 앞서 IBM출신 임원을 소프트웨어(SW)사업부 총괄로, MS 출신 임원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조직개편의 연장선으로 비친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각) HP가 오토노미 사업부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임원진 인사개편을 계속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7일 로버트 영존스가 HP 오토노미와 정보관리(IM)사업부 총괄 매니저 겸 부사장으로 영입된다.

그는 오토노미 IM 사업부에서 만들어온 정보관리 및 애널리틱스 SW 구축 작업을 지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오토노미 IM 사업부를 HP SW 부문에 융합시켜 단일조직화하는 통합 작업을 촉진하는 역할도 수행케 된다.

따라서 영존스는 조지 카디파 HP SW 총괄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존스는 HP에 합류전 MS 북미지역담당 사장을 맡았다. MS에 있기 전엔 칼리더스SW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다. 썬과 IBM에서도 일했다.

미국 지디넷은 영존스가 지난 5월 해임된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립자 겸 전 CEO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토노미 사업부는 지난해 HP가 인수계획을 알릴 때부터 순탄찮은 행보를 거쳐왔다고 묘사했다.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멕 휘트먼 HP CEO는 회사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오토노미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89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분기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오토노미를 국면전환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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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앞서 지난 5월말에도 SW사업부 총괄에 IT벤처투자자 겸 IBM임원 출신 인물을 앉혔다. 그가 바로 영존스의 보고를 받을 카디파 총괄부사장이다. 이는 HP의 하드웨어 기업 체질을 SW중심으로 옮기려는 휘트먼 CEO의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읽혔다.

HP는 그보다 한주 앞서 마이크 린치를 해임하면서 빌 벡트 부사장 겸 COO를 임명하기도 했다. 벡트 COO는 앞서 발표된, 2년간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를 중심으로 2만7천명 이상 규모의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영존스처럼 HP에 합류 전 MS에서 일했는데 20년간 윈도 사업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