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빠 95%, 삼성이긴 애플 외면...왜?

일반입력 :2012/09/07 16:02    수정: 2012/09/08 19:54

이재구 기자

판결 이후 엄청난 분량의 코멘트가 애플 페이스북페이지에 올라왔다. 결과는 놀라왔다. 애플팬들 대부분이 사소해 보이는 기술혁신(특허)을 가지고 특허법을 사용해 (삼성을)제소한 데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포브스의 고정필자 헤이든 쇼니시는 6일(현지시간)자에서 ‘삼성과의 특허소송 판결 후 추락한 애플의 평판(Here‘s How Apple’s Reputation Dived After the Samsung Verdict)’이란 글을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애플이 지난 24일 삼성과의 특허소송에서 이긴 것은 삼성에 대한 평판보다 오히려 애플에 대한 평판을 더 많이 떨어뜨렸다. 애플에게 더 나쁜 것은 애플의 브랜드에 대한 급속한 평판 추락이 애플팬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쇼니시가 공개한 내용은 애플과 삼성의 새너제이 법원 판결이 있은 지 1주일 후인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 동안 런던소재 소셜미디어분석회사 미디어메저먼트가 애플-삼성 특허소송 판결에 대한 소셜미디어 덧글를 분석한 결과였다.

■애플빠들이 애플을 떠났다...95%가 부정적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그들이 내린 가장 심각한 결론은 “특허심판이 애플의 핵심팬기반,옹호자, 그리고 수년간 애플에 대해 철두철미한 지원을 제공했던 사람들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는 것이었다.

쇼니시는 조사결과에 관련, “애플팬들은 지난 24일 애플이 승소한 판결에 대해 애플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애플에 대한 언급의 95%가 '애플이 삼성에 대해 특허소송을 한 행위 및 그 동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요약했다. 쇼니시는 “이같은 결론은 또한 판결 승소 후 애플의 CEO가 구글의 CEO와 그들의 특허분쟁에 대한 비밀회담을 가졌다는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엄청나게 중요한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분석회사 미디어메저먼트는 지난달 30일에서 3일까지 7일동안 이 소송에 대한 초기 조사를 했고 여기에서 그 결과를 도출해 냈다.

■어떻게 분석해 냈나?

이런 분석이 나오기까지의 분석 모집단 틀은 소셜미디어였다.

지난 달 24일이 애플과 삼성의 판결이 있던 주 초에 70만건 이상의 애플-삼성특허소송 재판과 당사자들에 대한 토론이나 공유가 웹상에서 이뤄졌다. 이들의 대다수가 트위터에서 이뤄졌지만 5만8천명의 멘트는 페이스북에서 이뤄졌다.

부정적인 포스트들의 비중은 애플과 삼성이 각각 62%의 부정적 반응을 도출해 내 거의 똑같았다.

미디어메저먼트는 핵심토론 부분에 대한 감성분석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레이디언6라는 널리 통용되는 감정분석툴까지 사용했다. 미디어메저먼트는 이를 인간분석을 통해 좀더 분석해 봤다.

결과분석에 따르면 24일 판결이후 판결에 반하는 감정이 특허시스템,애플 그 자체, 반기업문화,반선택, 반 안드로이드, 그리고 반애플 등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 퍼져 나갔다.

반면 애플이 승소한 판결에 찬성하는 애플에 친밀감을 갖는 감정은 매우 좁은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애플팬 댓글을 애플-삼성 언급내용별로 분류하니...

미디어메저먼트에 따르면 애플에겐 자체적으로 만든 페이스북페이지에서 큰 패배를 기록했다.

헤이든 쇼니시는 “애플-삼성 간 특허침해 소송 판결이전에 애플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의 대부분은 기술검색,제품출시,가격과 제품성능 불만, 그리고 일반적인 지원과 격려의 메시지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플-삼성판결 이후에는 40%정도의 포스트가 판결에 관한 것이었다”고 분석 모집단 틀을 적시했다.

포브스의 그래프는 중복답을 그래픽으로 그린 것인지 여부를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댓글내용이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관련기사

애플과 관련된 부정적 글을 보면 ▲애플이 경솔했다(29%) ▲애플이 경쟁을 두려워한다(28%)▲애플이 다른 제품을 모방했다(19%) ▲애플 제품을 다시 사지 않겠다(13%) ▲애플은 소송을 멈춰야 된다(10%) 등의 순이었다.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한 항목별 응답률은 모두가 5% 이하로 미미했는데 ▲애플 제품이 좋다(4.5%) ▲애플은 기술혁신자다(4.5%) ▲애플은 소송할 필요가 없다(2.5%) ▲전반적으로 애플을 지지한다 (3%) 정도였다.

반면 삼성에 대한 언급은 ▲삼성이 최고다(8%) ▲삼성제푿을 사겠다(4.5%) ▲삼성에 대한 일반적 비판(4.5%)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2%) 등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