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살아 있네! 이미지센서 삼성 압도

일반입력 :2012/09/04 09:11    수정: 2012/09/04 11:40

송주영 기자

스마트폰용 카메라 고화소 시대를 맞아 CIS(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미지센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시장의 제왕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점점더 벌여가고 있다.

소니는 올해 상반기에만 CIS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위 삼성전자와의 매출액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800만 화소 이상 모바일 고해상도 시장의 선전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 매출액에 근소하게 뒤진 것에서 벗어나 지난해 삼성전자, 옴니비젼을 넘어서 1위에 올랐다. 올해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거 대비 소니의 명성이 무색해졌지만 CIS에서만큼은 선전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소니는 CIS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100%가 넘는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에 이어 상반기 점유율 2위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수직상승했지만 소니의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CIS 시장은 고화소에 따라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소니의 성장률은 시장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CIS 시장 규모는 62억9천만달러로 전년도 49억달러 대비 28%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CIS는 이미지센서 시장 92%를 나타냈다.

2위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1분기 CIS 시장 1위에 등극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2분기 이후에는 4위로 쳐졌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힘을 내 지난해 3분기 3위, 4분기 2위로 순위가 올라섰다. 소니, 삼성전자 이외 CIS 시장 전통 강자들의 순위는 밀려나는 추세다. 지난 2010년 1위, 지난해 2위였던 옴니비젼은 상반기 샤프에마저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2010년 2위, 지난해 3위의 앱티나도 올해 상반기에는 5위권으로 밀려났다.

■소니, 고사양 CIS로 매출 고성장세

CIS 시장의 최근 지형 변화는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화소 수 경쟁과 관련이 깊다. 올해 초 스마트폰은 800만화소를 넘어 1천만 화소 시장을 열었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4천만화소의 프리미엄 카메라급의 성능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 시장에서 소니가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8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모바일 카메라의 고화소 시대와 함께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천만 화소 이상의 CIS 시장도 소니가 선전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CIS 시장에서 5억7천800만달러 매출로 5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에 근소하게 뒤진 4위였다. 스마트폰용 카메라가 선명해지면서 지난해 소니는 CIS에서 89%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성장률이 더욱 높아 이미 상반기 10억달러를 넘기는 등 선전하고 있다.

소니는 팬텍 베가S5(1천300만), 소니 엑스페리아S(1천200만) 등에도 이미지 센서를 공급했다. 삼성전자, 애플 스마트폰도 소니 CI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삼성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힘’

CIS 시장 2위인 삼성전자도 올해 고해상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출액도 확대하며 올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년 여 전인 지난 2010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 15.6%로 CI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년 동안은 순위가 3, 4위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옴니비젼, 앱티나, 샤프 등을 넘어서 지난해 4분기부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때는 모바일CIS에서 지난해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모바일 CIS 4억1천만개를 출하하며 28%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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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800만 화소 CIS를 출시, 고화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IS를 일류화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며 “향후에도 모바일향 CIS에서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