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파일공유”…파이러트베이 창업자 체포

일반입력 :2012/09/03 10:58    수정: 2012/09/03 11:02

정윤희 기자

스웨덴 파일공유사이트 파이러트베이의 공동창업자가 체포됐다.

美 씨넷은 고드프리드 스바르돔 파이러트베이(Pirate Bay) 공동창업자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러트베이는 지난 2004년 오픈돼 비트토렌트 파일을 공유해온 웹사이트다. 3천만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이용 중이며 전 세계 최대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음악, 영화, 영상,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공유하며,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만 약 300만달러(한화 약 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아일랜드, 영국 등에서 접속이 금지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스바르돔 체포에 대해 공식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다만 스바르돔의 변호사 올라 살로몬슨은 “현재로서 내가 아는 것은 스바르돔이 국제 수배자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캄보디아와 스웨덴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지 않았지만 스바르돔은 스웨덴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바르돔을 포함한 나머지 창업자 피터 선드, 프레드릭 네이지, 칼 룬드스트룀은 지난 2009년 파이러트베이 웹사이트를 통해 저작권보호 파일 33건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들 4명은 징역 1년, 저작권 보유자에 배상금 3천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51억원)를 지불할 것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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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르돔은 지난 2010년 열린 항소심 당시 불참 이유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바르돔의 형기는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항소심 직후 실종됐었다. 선드, 네이지, 룬드스트룀은 항소해 감형을 받았다.

스웨덴 외교부는 “캄보디아에서 국제 수배자 리스트에 올라있는 30대 스웨덴 남성이 체포됐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그가 스바르돔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