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랑말 날아다녀” SNS 괴담 확산

일반입력 :2012/08/28 11:20    수정: 2012/08/28 18:43

전하나 기자

태풍 ‘볼라벤’과 관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 상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가 떠돌면서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반 현재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SNS 등을 통해 “제주도에서 조랑말이 날아다닌다는데 사실인가요?” 등의 메시지를 퍼다나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밤부터 이 같은 글이 계속 쇄도하자 급기야 자신을 제주도 경찰관이라도 밝힌 최윤상씨는 “제주도 경찰관입니다. 조랑말이 날아다닌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산될 경우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으니 특히 유흥가는 피해 다녀야 합니다”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여놓아라” 등 자체 주의보를 내리며 부산한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톡에선 “집 창문 온통 신문지로 덮고 물을 뿌려 붙게 하면 나무를 덮어도 깨지는 유리가 신문지로 우리의 생사를 갈라준다네요. 양초나 손전등 준비하시고 직접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같은 음식 많이 사두시고 폰은 항상 배터리를 채워두세요. 가족여러분 친구 지인들에게 꼭 퍼뜨리세요”와 같은 출처 불분명한 메시지가 지인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우려된다.

관련기사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출처 불명의 메시지들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참고해 태풍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이 점차 북상해 전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28일 오후 3시부터 비상근무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