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색 난공불락?...구글 추락 가속

일반입력 :2012/08/22 09:55    수정: 2012/08/22 09:57

전하나 기자

중국 내 구글의 수난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검열정책을 피해 본토의 규제를 받지 않는 홍콩으로 서비스 거점을 옮겨간 이후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이번에는 중국 토종 인터넷 업체가 구글검색을 아예 기본 설정에서 빼겠다고 선언했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중국 인터넷 업체 ‘치후360’이 자사 사이트내의 검색서비스 기본 설정을 구글에서 자체 검색 서비스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치후360은 월 기준 방문객이 2억7천만명, 일일 방문객은 7천700만명에 이르는 중국 현지 선두 포털이다.

치우360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구글이 중국을 떠난 이후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가 줄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공식 논평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중국 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2/3를 차지하는 최대 경쟁자 바이두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글로서는 다시 한번 힘든 고비를 맞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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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AI)에 따르면 구글의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올 2분기 15.7%에 그쳤다.

구글은 벌써 몇해째 중국 정부의 검열정책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정부가 중국 공안이 티베트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동영상을 문제삼은 이후 유튜브도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