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안, 아시아 최고"

브래드 벅월터 ADT캡스 대표이사

일반입력 :2012/08/20 10:40    수정: 2012/08/22 10:22

김효정 기자

무인경비 서비스로 잘 알려진 ADT캡스는 최근 네트워크 보안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물리적 보안기업에서 종합 보안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송도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의 보안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보안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브래드 벅월터 ADT캡스 대표이사는 국내서 개발된 보안 제품 및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

지난 16일 ADT캡스 송도 R&D센터를 방문해 벅월터 사장에게 향후 센터 운영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생활 18년차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 미국인 사장은 한국의 보안기술력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ADT캡스의 매출이 모기업인 미국 타이코 그룹 총매출의 20%를, 아시아 시장 총매출의 5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벅월터 사장은 송도 R&D센터는 그룹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송도에 R&D센터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보안기술력을 가진 ADT캡스가 아시아 보안시장 정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송도 R&D센터에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각 지사 연구원들을 위한 모바일오피스가 마련돼 있다. 이들 연구원이 언제든 방문해 개발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의 시장 중국 연구원들은 북경에서 송도 센터까지 1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다고 한다.

ADT캡스는 송도 센터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뽑아서 운영 중이다. 중국과는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중국 연구원들이 한국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스왑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출동서비스 등 물리적 보안 시장은 한국이 중국 보다 크다. 이는 한국이 생활수준이 더 높기 때문인데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중국지사에서 한국을 벤치마킹하려 한다.

이에 대해 백세균 ADT캡스 기술본부장은 기술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은 어렵지 않다. 한국의 보안 인프라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기존 한국 제품들을 가지고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벅월터 사장은 송도 R&D센터에 대해 '현실성 있는 기술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엔지니어들은 개발을 위한 개발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송도의 경우 현실적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즉 보안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송도 신도시를 테스트베드 삼아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개발되거나 개발 중인 ADT캡스의 신제품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들 신제품을 통해 ADT캡스는 기존 보안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리더십을 확고하게 할 방침이다.

ADT캡스는 현재 무선 보안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물리적 보안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들에 무선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ADT플러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진행 중이다. 곧 출시를 앞둔 이 제품군은 얼마 전 출시한 네트워크 보안서비스 'ADT옥타넷'과 함께 송도 신도시에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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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월터 사장은 ADT 캡스는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M&A, 기존조직의 강화, 수출 등에서 다각도로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ADT캡스 송도 R&D센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ADT사이트큐브(빌딩관리시스템), CCTV 등 하드웨어 개발부터 신뢰성테스트, 소프트웨어 연동테스트가 이뤄진다. 또한 아시아 지역 법인이 위치한 주요 도시의 이름을 테마로 한 6개의 컴퍼런스룸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비돼 있어 각 지사와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