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바일 팹리스 실적보니 …화려한 부활

일반입력 :2012/08/20 12:08    수정: 2012/08/20 15:08

송주영 기자

'피델릭스, 실리콘화일, 코아로직까지.'

모바일 분야를 집중 공략해 온 팹리스 업체들이 2분기에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신고했다.

피델릭스, 코아로직 등은 2분기 실적 호전에 힙입어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매출을 과시했다.

17일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국내 주요 팹리스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이들의 실적은 두드러지게 돋보였다. 이들 3사가 더욱 돋보인 이유는 지난 2010년의 부진한 성적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각각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며 피처폰, 블랙박스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피델릭스는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5%의 매출성장을, 실리콘화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5%의 영업익 신장세를 과시했다.

한때 모바일칩 3인방으로 날리다가 침체를 면치 못했던 코아로직도 자동차 블랙박스용칩으로 흑자반전을 신고했다.

피델릭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5% 성장

피델릭스는 2분기 매출 305억원으로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두며 상반기에만 52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526억원에서 무려 10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서 올해는 21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순이익도 14억원으로 200% 이상이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피델릭스는 상반기 노어플래시, 멀티칩패키징(MCP), 초고속 메모리 등 신규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하반기는 모바일D램의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이외 신규사업 부문 매출증가로 연간기준으로 지난해 이어 사상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수립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화일, 영업익 지난해 동기 대비 205% 증가

모바일 이미지 센서 전문업체 실리콘화일도 상반기에만 4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5% 증가했다. 실리콘화일은 300만, 500만화소의 중저가형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괜찮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신시장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리콘화일 관계자는 “센서 시장을 확대해 중장기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인식, 조도센서 등이 통합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아로직, 블랙박스칩으로 턴어라운드 신고

모바일 AP 3인방으로 불렸던 코아로직은 블랙박스를 통해 상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아로직은 상반기 302억원 매출에 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대비 매출은 13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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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로직의 힘은 블랙박스에서 나왔다. 중소형 제조업체가 중심이 된 블랙박스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풀HD급 다채널 솔루션을 강화해 국내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용 반도체 업체는 대기업의 시장 확대 속에 일단 틈새 시장을 찾은 모양새다. 중소기업 시장,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체질개선을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