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 자체 유통채널 경쟁 뜨겁다

일반입력 :2012/08/16 10:41    수정: 2012/08/16 11:30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게임 개발과 함께 이용자들의 게임 접근성을 고려한 유통 채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구축, 확대하면서 게임 유통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잠재 이용자의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사가 유통 플랫폼을 갖추게 될 경우 기존 인기작 이용자를 새로운 게임으로 끌어들이기 쉽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한다.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업체인 징가는 팜빌 이용자들에게 씨티빌, 더빌 등의 게임을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했다. 또 이 회사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갖추며 자사 게임 유통에 힘을 키웠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도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컴투스다. 이 회사는 지난달 자체 플랫폼 ‘컴투스 허브’가 전세계 가입자 3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큰 의미를 뒀다.

이를 통해 인기작 ‘타이니팜’ 이용자는 동일한 장르의 유사한 게임 가운데 ‘컴투스 허브’를 통해 노출된 같은 게임사의 신작을 이용하게 된다.

컴투스 측은 일일유효접속자수(DAU) 100만 명을 넘긴 타이니팜과 같은 히트작으로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했다“며 ”한 플랫폼 안에서 다른 게임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빌 역시 ‘게임빌 라이브’를 통해 이용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타 개발사의 게임 퍼블리싱을 늘리는 만큼 자사 게임을 알릴 필요가 늘어난 것이다.

게임빌의 게임 이용자는 전세계 현재 1억5천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하나의 틀로 잡아둘 수 있다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닐 것으로 업계서는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오픈마켓이 직접 선정한 추천 게임에 못 오르거나 초반 인기를 힘입어 순위권에서 버티지 못하면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사장되기 쉽다”며 “게임사가 직접 구축한 유통 네트워킹 채널은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롭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회사들도 자체 유통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선 액토즈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자체 서비스 플랫폼 외에도 모회사 샨다가 투자해 내놓은 스마트폰 밤북(샨다폰)을 유통 채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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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는 밤북에 자사의 모바일 게임을 프리로더 방식으로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수수료가 동반되는 오픈마켓을 통한 기존 유통 방식을 벗어나 새 활로를 뚫을 것이란 각오도 보였다.

액토즈소프트의 조원희 부사장(모바일사업부문)은 “빌링, 서버, CDN, 회원, 크로스프로모션툴 등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며 “충분한 이용자가 확보되면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갖출 계획이다. 모회사 샨다의 스마트폰 밤북도 유통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